[프로야구 결산③] KBO리그에 뜬 'MLB 스타' 추신수의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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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직전, 큰 뉴스가 프로야구판을 강타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추신수(39)를 영입,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남긴 스타다.
그러나 추신수는 뒤늦은 시즌 준비와 미국과 다른 환경 탓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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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개막 직전, 큰 뉴스가 프로야구판을 강타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추신수(39)를 영입, 파장을 일으켰다.
기대감은 대단했다. 전문가와 팬들을 가리지 않고, 추신수가 KBO리그를 평정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시선은 어느 정도 당연했다.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남긴 스타다.
특히 2009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타율 0.300 이상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 과 최다 타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뒤늦은 시즌 준비와 미국과 다른 환경 탓에 고전했다.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추신수의 타율은 0.248에 그쳤다. 홈런도 10개에 불과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최종전을 1경기 앞둔 현재 타율 0.263에 그쳐있다.
성적을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그래도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팀에 합류할 때부터 후배들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며 다독인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타, 볼넷 등으로 출루해 동점 또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즌 도중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는 접전일 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 선구안 능력이 빼어나 출루율이 높다. 공을 정말 잘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추신수의 스타일은 SSG의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SSG는 올해 634개의 볼넷을 골라 KT 위즈, 한화 이글스와 함께 볼넷으로 가장 많이 출루한 팀이 됐다. 많은 볼넷 덕에 SSG는 타율(0.261)이 10개팀 중 중위권에 머물면서도 출루율(0.354)은 상위권을 마크했다.
사실 개인 기록이 크게 형편 없던 것도 아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 올해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만 39세2개월22일의 나이로 추신수는 양준혁이 보유하던 역대 최고령 기록(만 38세4개월9일)을 갈아치웠다.
지난 26일에는 39세 3개월 13일의 나이로 NC 다이노스전서 볼넷을 골라내며 양준혁(당시 37세 3개월 26일)이 갖고 있던 최고령 볼넷 기록도 새로 쓰기도 했다.
프로야구 환경을 위한 제언도 인상적이었다. 추신수는 낙후된 일부 구장의 원정팀 시설을 지적, 공론화 시키기도 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했던 추신수는 꾸준하게 "원정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 개선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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