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바뀐 女배구 대표팀, 색깔은 그대로
'데이터 배구' 계속 이어갈 듯
김연경(33·상하이)에 이어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 감독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떠났다. 지난 3년간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스페인) 코치가 새 감독으로 28일 선임됐다. 그동안 대표팀이 추구해온 ‘데이터 배구’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끌었던 라바리니 감독이 유럽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해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년 임기인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라바리니 사단의 일원으로 올림픽 4강을 함께 일궜다. 스포츠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2년부터 16년간 스페인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코치와 전력 분석 등을 담당했다.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이탈리아 클럽을 거쳐 2년 전부터 명문 구단인 터키 바키프방크 코치를 맡았다.
그는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배구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열정을 늘 잊지 않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협회는 그에 대해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들과 소통도 원활하다”며 “다수의 클럽과 대표팀에서 체력·컨디셔닝 코치, 전력 분석, 팀 매니저 등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 전반적 팀 운영에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외국인 코치진은 밤낮 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상대 팀을 파악하고 세밀한 전술을 짰다. 이재영·이다영(이상 25·PAOK 테살로니키)이 올림픽을 앞두고 이탈했을 때도 V리그 여자 선수들을 상세히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았다. 새 대표팀도 면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삼는 배구 색깔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 직후 팀의 리더이자 공수 핵심인 레프트 김연경, 주축 센터인 김수지(34·IBK기업은행)와 양효진(32·현대건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세대교체와 새판 짜기가 시급한 상황이 됐다. 센터진에선 박은진(22·KGC인삼공사), 이다현(20·현대건설) 등 유망주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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