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우승 한(恨)' LG, 'WIN NOW'+'윈 KTH'해야 KS 우승 성큼

2021. 10. 3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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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부임후 위닝 시즌 전무...1승15패 수모도
올해 첫 순위 역전...두산 첫판 탈락하면 우승길 순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올 시즌 LG의 슬로건은 ‘윈 나우(WIN NOW)’이다. 27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이 담겨 있다. LG는 1994년 KS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잠실 라이벌 두산이 5번, 재계 라이벌 삼성이 7번 우승을 할 동안 LG는 구경만 하고 있었다.

고인이 된 구본무 회장이 KS 우승 시 마시자던 술은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고이 모셔져 있다. 덕분에(?) 숙성 기간이 27년이나 됐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기회가 오고 있다. 최종 순위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있다.


바로 두산이, 특히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순위표에서 처음으로 LG뒤에 있다는 점이다. LG는 최소 3위인 반면 두산은 잘해야 4위이다.

김태형 감독 부임후 LG는 자존심이 많이 구겨졌다. 잠실 라이벌인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년,2016년,2019년), 준우승 3회(2017년,2018년,2020년)를 차지했다. 재임기간 6년동안 KS 우승 아니면 준우승의 빛나는 역사를 만들었다. 패넌트레이스 순위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최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이 승승장구하는데는 LG의 공(?)이 컸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부임 후 단 한번도 맞대결에서 위닝 시즌을 내준 적이 없다. 첫 해만 8승8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올해도 7승6패3무를 거두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15승1패 승률 9할3푼8리라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 LG는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시즌이었다.

올해 까지 김태형 감독이 LG를 상대로 거둔 승률은 67승40패5무로 6할2푼6리나 된다. 감독 통산 승률인 5할9푼2리(584승403패)보다 3푼이상 높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 부임이후 처음으로 LG가 순위에서 앞섰다. 두산이 3-1-2-1-1-3-4(또는 5)였지만 LG는 9-4-6-8-4-4-3위(최소)이다. 최종 순위가 3위가 되더라도 4위 또는 5위가 될 두산보다 처음으로 순위에 앞섰다.

이제 남은 것은 PS대결이다. 두산은 SSG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삼성과 KT가 동시에 패하는 시나리오가 성사돼 정규 시즌 1위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지금처럼 3위가 된다면 LG로서는 두산과 SSG의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좀 느긋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올해 KS우승을 꿈꾸는 LG로서는 아마도 SSG가 두산을 꺾어 주기를 바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아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LG를 만만한 상대로 여기기 때문이다. 비록 올해 SSG상대 전적이 6승1무9패로 열세이지만 말이다.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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