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中, 대만 침공 가능할까
지난달 중국군 기관지는 ‘최근 제73집단군 모 합동여단이 푸젠성 남부의 한 해역에서 해안기지를 점령하는 실전훈련을 진행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푸젠성은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고, 73집단군은 유사시 대만 상륙작전을 맡을 핵심 부대다. 앞서 중국 CCTV는 지난해 73집단군이 상륙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본 홍콩 명보는 ‘중국의 대만 작전, (전쟁) 준비는 끝났다. 실질 (전쟁 수행) 단계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대만해협에선 중국 군용기들이 최대 규모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총 149대였다. 지난 18일엔 중국군이 이례적으로 승객 1700여 명,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4만5000t급 대형 여객선으로 병력을 수송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대규모 상륙훈련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군의 무력 시위와 훈련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2027년 중국군 창군 100주년 때까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200만명(중국군) 대 18만8000명(대만군)으로 큰 차이가 나는 병력을 비롯, 각종 무기 숫자에서도 군사력 격차는 매우 크다. 중국군은 만재 배수량 4만t급 강습상륙함 3척을 비롯,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상륙전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실제로 대만을 침공해 점령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최대 난관은 바다다. 중국이 170㎞쯤 되는 대만해협을 건널 수 있는 기간은 태풍과 거친 풍랑 때문에 연중 두어 달밖에 되지 않는다. 상륙 가능한 해안도 14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상륙작전은 군사 작전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힘들다. 바다를 건너는 도중이 더 취약해 중국 상륙군이 몰살당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 해군이 막아서면 중국군이 바다를 건너는 것은 지옥처럼 될 것이다. 대만엔 해발 3000m가 넘는 산봉우리도 258개에 달한다. 중국군은 실전 경험도 없다. 지난 몇 년간 중국군의 대만 모의 상륙전은 6승48패6무로 참패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만 입장에선 미국의 강력한 대만 사태 개입의지 천명은 ‘최후의 보루’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 본토 대신 인근 섬을 기습 점령할 경우 미국의 실제 개입 시나리오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당나라군’이 됐다는 대만군의 기강 해이와 훈련 부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아무도 지켜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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