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어느날 꼬리가 쑥.. 내가 구미호였다니!

손효림 기자 2021. 10.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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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과 공상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 소녀 손단미.

꼬리였다! 단미의 엄마는 꼬리 아홉 개를 가진 구미호였고 단미에게도 그 증상이 나타난 것.

엄마는 새로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꼬리 때문에 단미는 조마조마하다.

학교 캠프에서 좋아하는 내 모습과 싫어하는 내 모습을 털어놓으며 차츰 마음을 여는 단미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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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꼬리: 1.으스스 미션 캠프/손원평 글·만물상 그림/164쪽·1만2000원·창비(8세 이상)
비 오는 날과 공상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 소녀 손단미. 어떤 운동이든 잘하는 두루미와 단짝이어서 ‘미미 시스터즈’로 불린다. 한데 어느 날부터 몸이 가렵고 불쾌하다. 허리 뒤쪽에서 뜨끈한 기운이 온몸으로 빠르게 퍼지더니 옷을 뚫고 폭발하듯 뭔가가 튀어나왔다. 꼬리였다! 단미의 엄마는 꼬리 아홉 개를 가진 구미호였고 단미에게도 그 증상이 나타난 것. 엄마는 새로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꼬리 때문에 단미는 조마조마하다. 그런 자신이 싫다.

말 못할 비밀이 있다는 게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갖게 하는지 섬세하게 짚는다. 학교 캠프에서 좋아하는 내 모습과 싫어하는 내 모습을 털어놓으며 차츰 마음을 여는 단미와 친구들.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는지 돌아보게 한다. 모둠별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는 과정은 흥미롭고 짜릿하다. 단미와 개성 강한 친구들이 한 뼘 더 커가는 모습은 따스하다.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은유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빚어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아몬드’를 쓴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책.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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