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외국이다" 이태원도..헌팅 포차도..이미 '위드 코로나' [현장]

최선을 2021. 10. 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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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골목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움직이려면 사람들과 끊임없이 어깨를 부딪쳐야 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턱스크'만 한 채 서로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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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핼러윈을 앞둔 29일 오후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 복장을 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9 연합뉴스
인파로 가득찬 이태원 거리 - 주말 핼러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29 연합뉴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완전 외국이다.”

핼러윈데이를 앞둔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인파로 들썩였다. 영업시간 제한은 다음주부터 풀리기 때문에 이날은 업소들도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코로나19가 끝난 듯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 복장에다 구미호,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젊은이들은 약 2년 만에 핼러윈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이들은 서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골목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움직이려면 사람들과 끊임없이 어깨를 부딪쳐야 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부는 ‘턱스크’만 한 채 서로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이태원 찾은 시민들 - 주말 핼러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29 연합뉴스
‘불금 즐기자’ - 주말 핼러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영화 캐릭터 복장을 한 시민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21.10.29 연합뉴스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도 오징어게임, 해리포터 등의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헌팅 포차는 젊은 남녀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로 합석하려는 남성·여성들 무리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강남 유흥가도 마치 코로나19 이전인 것 같은 분위기가 엿보였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한 호프집 직원은 “방역도 풀린다고 하니 다들 이때다 싶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적 모임은 접종 구분 없이 수도권에선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선 12명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식당·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핼러윈 이틀 앞두고 이태원 방역 - ‘핼러윈 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1.10.29 뉴스1
‘핼러윈을 즐기자’ - 주말 핼러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영화 캐릭터 복장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9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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