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 복귀&비니시우스 탈락' 브라질 11월 WC 2연전 명단 발표[공식발표]

▲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선두 브라질, 11월 예선 2연전 명단 발표
▲ 쿠티뉴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 /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는 명단 제외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 대표팀의 치치 감독이 11월로 예정된 콜롬비아 그리고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치치 감독은 29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1월 남미 예선 2연전 명단을 알렸다. 네이마르와 알리송 그리고 마르키뉴스와 치아구 시우바 등, 종전 대표팀 핵심 선수들 모두 승선했다. 지난 10월 남미 예선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던 리즈 유나이티드의 하피냐 또한 재승선했다.

눈에 띄는 포지션은 2선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활약상을 고려하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대신 쿠티뉴가 오랜만에 삼바 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쿠티뉴는 2016년 치치 감독 부임 이후 네이마르, 다니 아우베스와 함께 황태자로 불렸다.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브라질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른쪽 윙어는 물론 메짤라 자리에서도 네이마르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치치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쿠티뉴는 2021년 들어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2020년 10월 페루전 이후 약 1년 만에 삼바군단 재입성에 성공했다.

브라질 리그 국내파 미발탁도 눈에 띈다. 브라질 1부리그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일정을 이유로 자국 리그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파우메이라스의 웨베르통을 대신해 치치 감독은 2000년생 신예 골키퍼 가브리엘 사페코를 첫 발탁했다. 알리송과 에데르송이 주전 경쟁 중인 만큼, 사페코는 세 번째 골키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비진에는 밀리탕과 마르키뉴스 그리고 시우바, 베리시무가 발탁됐다. 시우바와 마르키뉴스가 주전으로 나설 가운데, 상황에 따라 밀리탕이 기용될 예정이다.

풀백으로는 토트넘의 에메르송 로얄과 유벤투스의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가 나선다. 헤낭 로지의 경우 코파 아메리카 2021 이후 약 4개월 만에 삼바군단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미드필더진은 카제미루와 파비뉴 그리고 프레드와 제르송, 루카스 파케타 그리고 앞서 말한 쿠티뉴가 나설 예정이다. 카제미루가 복귀한 만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파비뉴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쿠티뉴가 돌아온 만큼 파케타 대신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더글라스 루이스와 브루누 기마랑스가 빠진 자리는 프레드가 메울 예정이다. 지난 10월 예선에서 프레드는 파비뉴와 함께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공격진에는 네이마르를 필두로, 제주스와 앙토니, 하피냐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가 빠지면서 바르보사 대신 아틀레티코의 마테우스 쿠냐가 재발탁됐다. 10월 예선에 결장한 피르미누도 복귀한다.

한편, 12라운드 기준 브라질 대표팀은 10승 1무(아르헨티나전 연기)로 남미 예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아르헨티나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되는 4위와의 승점 차 또한 15점이다. 이르면 이번 11월 남미 예선 2연전 결과에 따라 가장 먼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

# 11월 브라질 대표팀 명단 (VS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 골키퍼: 알리송 (리버풀), 에데르송 (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사페코 (그레미우)
-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레알마드리드), 마르키뉴스(PSG), 치아구 시우바(첼시), 루카스 베리시무(벤피카), 에메르송 로얄(토트넘),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헤낭 로지(아틀레티코)
- 미드필더: 카제미루(레알마드리드), 파비뉴(리버풀),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르송(올랭피크 마르세유), 루카스 파케타(올랭피크 리옹), 쿠티뉴 (바르셀로나)
- 공격수: 네이마르(PSG),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앙토니(아약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