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불금, 이태원엔 오겜·스파이더맨·가오나시가..

오경묵 기자 2021. 10. 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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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 복장을 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둔 마지막 금요일이자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 인파가 몰렸다. 특히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축제 분위기였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에서 스파이더맨 등 영화 캐릭터 복장을 한 시민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앞둔 탓인지 각종 ‘코스튬’도 거리에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복장부터 스파이더맨과 구미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캐릭터 ‘가오나시’ 등이 이태원에 나타났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가오나시' 복장을 한 시민들이 앉아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태원에 나온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썼다. 다만 골목 한편에는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이들도 있었다. 술집·음식점도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이태원을 찾았다는 이모(34)씨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걱정되긴 하지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고 백신도 맞아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 입구에는 ‘방역 게이트’가 만들어졌다. 용산구 소속 방역 도우미들이 방문객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줬다. 용산구와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는 골목 사이에 “안전한 이태원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9일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 입구에 방역 게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해 핼러윈 데이를 전후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과 홍대, 강남역 주변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합동단속에 나선다. 합동단속기간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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