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만난 심상정 "사과받겠다던 文, 슬며시 위안부 합의 인정"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심상정 후보는 29일 국회 본청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지난 대선 당시에 모든 대선후보들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5년이 되어가는 지금 어떻게 됐나?”라며 “문재인 정부가 올해 초에 2015년 합의를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고 슬며시 인정을 해버렸다. 당시 후보시절에는 ‘기어코 사과를 받아내겠다’, ‘협상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위안부 할머님들의 동의도 없이 지금 어물쩍 이 책무를 져버렸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정의당 의원들과 함께 평화의우리집에 찾아갔을 때, 위안부 할머님께서 번갈아 제 손을 잡으시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역사를 팔아먹는 대통령은 없다. 우리의 한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을 제 가슴에 사무치게 기억 하고 있다”라며 “박근혜, 문재인 두 정부가 인정한 합의라고 해도 심상정 정부는 진정한 사과 없는 월권 합의는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2015년 합의는 이미 일본 정부 스스로 파기했다. 당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라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고, 저 멀리 베를린 시민들이 세운 소녀상마저 철거를 압박하고, 또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그저 한일간의 외교문제가 아니라, 다른 피해국 여성들도 함께 싸우고 있는 국제여성인권문제다. 감히 누구도 전쟁범죄에 희생된 피해자분들을 대리해서 합의하고, 용인할 수 없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올바른 교육’이다. 그것만이 피해자분들의 피해와 인권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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