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북, 평화 모멘텀 될 것".. 교황 "남북은 형제..기꺼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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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로마 바티칸 내 교황궁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20분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면담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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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로마 바티칸 내 교황궁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20분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면담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현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교황이 방북의사를 재차 밝힘에 따라 국제사회에 대북 이슈가 자연스레 환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반응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교황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알리며 방북을 제안한 바 있다. 교황은 당시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방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북한은 2015년 평양을 방문한 쿠바 사절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도적 지원 의사를 전달하자 교황의 방북을 희망한다는 제안도 보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도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이듬해 핵실험을 세 차례 강행하면서 방북 논의는 무산됐다.
면담을 계기로 현 정부가 최근 부각하는 종전선언 논의가 진전될지도 주목된다. ‘종전선언’의 당사자 중 하나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도 교황에게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 다음으로 교황을 만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통일부 주관 ‘철조망, 평화가 된다’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 전시회에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136개 십자가가 전시됐다.
로마=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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