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 코로나 시대 개막, 자율 속 책임과 절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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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린다.
국내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652일 만이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49일 만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성년자들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방역까지 느슨해지면 학교가 재유행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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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유·초중교 전면등교
확산 대비한 비상대책도 필요
당장 잦아드는 듯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어제 신규 확진자가 2124명으로 2000명대로 치솟았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12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대부분 돌파감염으로 추정돼 우려가 크다. 코앞에 닥친 ‘핼러윈 데이’(31일)가 감염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할지 모를 일이다. 영국 등 백신 선도국에서도 방역 규제를 풀자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남의 일이 아니다.
학교 방역도 걱정이다. 다음 달 22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등·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하고 대학도 대면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학교 일상회복의 핵심은 학생안전을 지키며 교육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충북 청주에서는 한 중학교에서 학생 2명이 감염된 후 사흘 만에 10개 중·고교로 번지며 3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인천과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학교 관련 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미성년자들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방역까지 느슨해지면 학교가 재유행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는 방역체계를 확진자에서 위중증환자와 치명률 위주로 전환하는 것인데 무증상·경증확진자의 경우 자택에서 치료하게 된다. 예기치 못한 피해와 혼란이 생겨날 공산이 크다. 얼마 전 서울에서 자택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확진자가 병원이송 지연·정보공유 차질 탓에 숨졌다. 앞으로 재택환자들이 급증할 텐데 이런 허술한 재택치료체계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지금도 위중증환자가 하루에 330∼340명씩 쏟아지고 사망자도 줄지 않고 있다. 중환자 급증에 대비해 충분한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 자칫 위드 코로나가 그동안 쌓아온 방역의 벽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김부겸 총리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영국·싱가포르 등 백신 선도국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감염 급증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준비하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국민 모두가 자율 속에도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의 성패는 우리 각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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