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친 양의지, 베이스 돌며 웃음을 참은 이유는? [스경X후일담]
[스포츠경향]
NC 양의지(34)가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후 홈런을 쳤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128㎞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한 양의지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시즌 111타점째를 올렸다.
지난해 10월23일 대전 한화전에서 포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같은 기록을 올해도 달성했다. 팀 역대 10번째, 그리고 리그 역사상 84번째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홈런-109타점을 기록 중이던 양의지는 홈런 하나를 더 채우면서 2년 연속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양의지의 홈런으로 NC는 2-0으로 앞섰고 3-1로 승리했다.
평소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양의지는 이날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양의지는 웃음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경기 전에 몸 풀때 삼성 (이)원석 형이랑 (오)재일 형이랑 친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형들이 ‘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쳐버려서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농담같이 주고 받은 말들을 현실로 옮겨버린 양의지는 자신도 모르게 1루, 3루에 서 있던 오재일, 이원석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양의지는 “베이스 돌 때 눈이 마주쳤는데 레이저를 쏘고 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기록에 대해서는 마냥 웃지 못했다. 그는 “만족하는 기록이지만 올해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성적도 안 좋다보니까 기록은 좋지만 주장으로서는 ‘0점’짜리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NC는 전날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팀 전체가 뒤흔들린 탓이 컸다. 그럼에도 양의지는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는 “5강은 탈락했지만 남은 경기 끝까지 열심히 하고 추운 날씨에도 팬들 많이 오셔서 응원하시니까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좋게 마무리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5강에 탈락했어도 열심히 하는게 상대를 향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안일한 플레이 보이면 많은 팬분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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