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김재환 '쾅·쾅'..두산,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종합)
(서울·창원=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신창용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참가한다.
4위 두산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양석환의 선제 3점 홈런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70승 65패 8무 승률 0.519를 기록한 두산은 6위 키움 히어로즈(69승 67패 7무)에 1.5게임 차로 앞서 최종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됐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초반 기선을 잡았다.
양석환의 개인 최다인 시즌 28호 홈런이자 전 구단 상대 홈런이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2회초에는 KIA 3루수 류지혁의 수비 실책 속에 박건우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2회말 최정용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다.
3회초에는 두산이 박세혁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으나 KIA는 박찬호의 적시타로 응수해 3-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 박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6회초 김재환이 우월 3점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10-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재환은 개인 통산 200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3-11로 크게 뒤진 9회말 김석환이 2점 홈런을 날리며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2017년 입단한 김석환의 데뷔 첫 홈런이다.
두산을 제외한 상위 팀들의 순위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전날까지도 가려지지 않았다.
공동 1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나란히 패한 반면 3위 LG 트윈스는 승리했다.
이에 따라 kt·삼성과 LG의 승차는 반게임 차로 좁혀졌다.
최종일 경기에서도 kt·삼성이 패하고 LG만 승리한다면 LG가 역전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
반면 kt·삼성 중 한 팀이 이기고 다른 팀은 패한다면 이긴 팀이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선착한다.
만약 최종일 경기에서 kt와 삼성이 모두 승리하면 양 팀은 동률을 기록, 31일 대구에서 사상 첫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마지막까지 역전 희망을 품게 된 LG는 이날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물리쳤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하던 LG는 6회초 롯데 마운드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내려가자 롯데 불펜을 상대로 힘을 냈다.
1사 3루에서 대타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LG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전안타와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2득점, 4-0으로 앞섰다.
롯데는 6회말 2사 후 배성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수가 우전 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고척돔에서는 6위 키움 히어로즈가 kt를 4-2로 꺾었다.
시즌 69승 7무 67패(승률 0.507)를 거둔 키움은 5위 SSG 랜더스(66승 14무 63패·승률 0.512)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키움이 5위를 차지하려면 30일 KIA 타이거즈를 반드시 꺾고 SSG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1회초 2사 후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와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얻었다.
그러나 키움은 공수 교대 후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1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키움은 박병호가 3루수 옆을 총알처럼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1점을 보탠 키움은 후속타자 박동원이 우전안타를 날려 4-1로 앞섰다.
끌려가던 kt는 4회초 배정대의 볼넷과 신본기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기습 번트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7위 NC 다이노스가 삼성을 3-1로 이겼다.
NC는 1회말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양의지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섰다.
좀처럼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던 삼성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강한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NC는 공수 교대 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간 최정원을 김주원이 2루타로 불러들여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7⅓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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