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기를"..교황 "기꺼이 가겠다"
교황, 북한 공식 초청 필요성 재확인
文, DMZ 폐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 선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북을 다시 한 번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북한에 가겠다며 강력한 방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티칸시티 현지에서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만에 다시 교황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년 만에 교황님을 다시 뵙게 돼서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곧바로 교황과 단독 면담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3년 전 오고 간 방북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에 대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강력한 방북 의지를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는 3년 전과 같았습니다.
면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폐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하며 한반도 평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km에 달합니다. 그 철조망을 수거 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만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원을 담아 연설문에 친필 사인을 해서 전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통역) : 원래 12월에 내년에 있는 메시지들을 모두 작성을 하는데요. 이 사인은 오늘 제가 대통령님을 위해서 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에는 꼭 한반도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교황 방북이 반드시 성사되기를 기원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변함없는 의지가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지 주목됩니다.
바티칸시티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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