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대진운' 받은 LG, 혹시 신바람이 휘파람으로?

장강훈 2021. 10. 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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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에게는 '잠못드는 밤'이 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30일, KT와 삼성이 모두 패하고, LG가 다시 한 번 롯데를 물리치면 거짓말 같은 우승을 따낼 수 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1994년이 마지막이다.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김민수에게 적시타 한 개를 맞았지만, LG 불펜진은 남은 이닝을 완벽히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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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LG 팬에게는 ‘잠못드는 밤’이 될 수도 있다.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극적으로 할 단 하나의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4-1로 이겼다. 이날 공동 선두인 KT와 삼성이 모두 패했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따낸 LG는 공동선두 그룹을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30일, KT와 삼성이 모두 패하고, LG가 다시 한 번 롯데를 물리치면 거짓말 같은 우승을 따낼 수 있다. 어부지리로 볼 수도 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유지한 우승으로 평가 받을 수도 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1994년이 마지막이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LG는 이날 1회부터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놓칠리 없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깨끗한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뽑았다.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스트레일리가 강판한 6회초 1사 3루 기회에서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고, 1사 만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와 서건창의 땅볼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김민수에게 적시타 한 개를 맞았지만, LG 불펜진은 남은 이닝을 완벽히 막아냈다. LG의 신바람이 27년 만의 휘파람으로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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