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수경재배 기술 개발..수확량 44.5% 급증
[KBS 대전] [앵커]
요리에 많이 쓰이는 깻잎은 토양재배를 하다 보니 병해충 피해를 입기 쉽고,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돼서 무척 고된 편인데요.
힘은 덜 들면서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경재배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에서 농민이 깻잎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기존 토경재배와 달리 쪼그리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깻잎 수경재배 시스템입니다.
무릎정도 높이에 스티로폼 배드를 설치한 뒤 15~20cm 깊이에 배지를 넣고, 그 위에 깻잎 모종을 심었습니다.
토경재배의 단점인 연작 피해가 없어 휴경기 없이 재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분과 수분 등의 생육 환경을 센서로 정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깻잎 성장이 빨라 수확량이 토경재배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금산의 천㎡에서 실증을 해본 결과 수확량은 44.5%, 농가수입은 58.3%나 늘었습니다.
[박상영/깻잎 재배농민 : "생산량은 많아지고 깻잎따는 주기도 빨라지니까 당연히 소득이 늘 수밖에 없죠."]
또 배지에서 재배하다 보니 토양에서 유래하는 병해충 발생이 없고, 깻잎농사에서 가장 고된 김매기 등의 농작업도 거의 필요가 없어 농사가 한결 수월합니다.
[김정인/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일하는 강도가 굉장히 고되기 때문에 조금더 수경재배를 통해서 그런 부분을 좀 개선하고자 이런 시범사업을 시작을 했고…."]
금산군은 농촌진흥청 지원을 받아 실시중인 이 사업을 확대해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최유지/금산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 : "총 40농가 85동까지 확대를 해서 수출단지를 조성해서 일본,미국,동남아까지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도 기술이 완성되는 대로 천ha에 달하는 전국 깻잎농가로 기술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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