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국민 지원금"..野 "이재명은 베짱이"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두고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베짱이일 뿐이라면서 선심성 정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보건·의료인들과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 간담회를 마친 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얘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지원 규모가 다른 나라보다 턱없이 적다고 지적하면서 대폭 늘려 추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재난지원금은) 최소 1인당 100만 원은 돼야 하지 않겠느냐 말씀을 드렸고, 그 이후에 일부 집행이 되긴 했는데…, 국민의 헌신과 협력에 대한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 추가의 지원이 일반적 지원이 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르면 다음 달 예산 국회에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번 정기국회 국면에서 최대한 확보를 해보고, 또 다음 추경도 신속하게 하는 방법까지 감안해서 가능한 방법을 반드시 찾도록 하겠습니다.]
3차 추경 가능성까지 내비친 건데, 여당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추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지만, 방식이나 예산 반영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캠프 관계자들도 이 후보가 평소에 가진 소신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거대 여당의 대선후보로서 한 달여 남은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를 취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가 선심성 정책으로 뜬 사람이라며 동화 속 베짱이에 빗대 비난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개미와 베짱이도 안 읽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베짱이 식 정책은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하고, 이재명 후보가 베짱이라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여당의 지원은 물론 정부의 공감대도 끌어내야 가능합니다.
야당의 반발도 변수인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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