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야구史 최초' 1위~6위, 144경기 최종전에 결정된다..경우의 수 '최종판'

공동 1위 KT와 삼성이 29일 나란히 패배하면서 30일 최종전에서 우승팀이 가려지게 됐다./OSEN DB

[OSEN=한용섭 기자] ‘144경기 끌까지 간다.’ 2021시즌 KBO리그 정규 시즌은 역대 가장 드라마틱한 시즌이다.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정규 시즌 우승팀을 비롯해 1위부터 6위까지 순위가 결정된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게다가 공동 1위 2팀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올해 처음 도입된 145번째 경기 타이브레이커로 정규 시즌 우승팀을 가릴 수도 있다.

29일, 팀별로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공동 1위 KT와 삼성, 3위 LG, 4위 두산, 5위 SSG, 6위 키움까지 희비가 엇갈리며 1~6위 순위가 하나도 결정되지 않았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전무후무한 대혼전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30일 최종전에 누가 웃게 될까.

# KT= 1위, 2위, 3위 가능

KT는 고척돔에서 키움에 덜미를 잡혀 2-4로 패배했다. 선발 데스파이네가 1회 4실점을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고, 팀 타선이 2득점에 그쳤다. 

KT는 30일 SSG와 최종전을 갖는다. KT가 승리하고, 삼성도 승리하면 타이브레이커로 정규 시즌 우승을 가리게 된다. KT가 승리하고 삼성이 패배하면, KT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KT가 패배하고 삼성이 승리하면, 삼성이 정규 시즌 우승팀이 된다.

'KT 패배+삼성 승리+LG 승리'의 경우, 삼성이 우승하고 LG가 2위, KT는 3위가 된다. 

# 삼성= 1위, 2위, 3위 가능

삼성은 창원에서 NC에 덜미를 잡혀 1-3으로 패배했다. 루친스키에 6이닝 무득점으로 묶였고, NC 불펜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30일 창원에서 NC와 최종전을 치른다. 삼성이 승리하고, KT가 패배하면 삼성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나란히 승리하면, 타이브레이커로 우승팀을 가린다. 

'삼성 패배+KT 승리+LG 승리'의 경우, KT가 우승을 차지하고, LG가 2위가 되고, 삼성은 3위로 추락한다. 

LG는 기적같은 대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최종전까지 이어갔다./OSEN DB

# LG= 1위, 2위, 3위 가능

LG는 부산에서 롯데를 꺾고 기적의 시나리오를 이어갔다. 이날 KT와 삼성이 나란히 패배했기 때문에, LG의 1위 가능성은 최종전까지 살아 있다.

LG가 30일에도 롯데에 승리하고, KT와 삼성이 최종전에서 나란히 패배하면, LG가 기적같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LG가 30일 승리하더라도, KT와 삼성 중 어느 한 팀이라도 승리한다면 LG는 우승이 좌절된다. LG가 롯데에 패하면, KT와 삼성의 승패와 상관없이 3위가 된다.

'삼성(또는 KT) 승리+ KT(또는 삼성) 패배+LG 승리'의 경우에, 승리한 삼성(또는 KT)가 우승을 차지하고, LG가 2위, 패배한 KT(또는 삼성)이 3위로 순위가 결정된다.

# 두산= 4위, 5위 가능

두산은 광주에서 KIA에 11-5 대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다. 최소 5위는 확보. 1회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 6회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두산은 30일 대전에서 한화와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자력으로 4위가 된다.

두산이 패배하고 SSG가 최종전에서 KT에 승리하면, SSG가 4위로 올라가고 두산은 5위가 된다.

만약 두산이 패배하고, SSG도 패배하면 두산은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상대는 SSG 또는 키움이 된다. 

# SSG= 4위, 5위, 6위 가능

SSG는 상위권 중 유일하게 29일 휴식일이었다. 66승63패14무로 4위 두산에 1경기 차이 뒤져 있다. 6위 키움에 0.5경기 차이 앞서 있다.

SSG는 30일 인천 홈에서 KT와 최종전을 갖는다. SSG가 승리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이때 두산도 한화에 승리하면, SSG는 5위가 된다. 만약 두산이 한화에 패하면, 승리한 SSG가 승률 차이에서 앞서 4위가 된다.

하지만 30일 SSG가 KT에 패하고, 키움이 KIA에 승리할 경우에는 SSG는 5강 탈락이다. SSG가 KT에 패하더라도, 키움도 KIA에 패하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진표도 30일 최종전 승패로 결정된다. 두산은 진출 확정. SSG와 키움이 마지막 5강 티켓을 경쟁한다./OSEN DB

# 키움= 5위, 6위 가능

키움은 고척돔에서 KT에 4-2로 승리하며 5강 희망을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키움은 3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한다. 키움이 5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한 가지다. 키움은 무조건 KIA에 승리하고, SSG가 KT에 패배해야 한다. SSG가 승리하면, 키움은 승패 상관없이 5강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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