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는 '빙산의 일각'..피부 구조 변형·탄력도 상실

박효순 기자 2021. 10. 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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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피지만 쌓이고 염증 없을 땐
비교적 치료 쉽고 자국 안 남아
흉터 모양·유형 따라 치료 필요

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관리,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드름 환자들 중에서 ‘마스크 속 여드름 치료 소홀→초기 여드름흉터 방치→흉터 고착화’의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한다.

여드름은 모공 속에 피지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초기에는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며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도 쉽고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되면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붉은 자국 또는 색소 침착이 동반된 초기 여드름흉터로 이어진다.

이때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여드름흉터가 숙성기에 들어서면 마치 빙산과 같이 눈으로 보이는 부위보다 속으로 더 광범위하게 피부 구조에 변형이 온다. 흉터로 변하는 과정에서 피부 속 콜라겐 조직이 소실되거나 지나치게 생성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 김형섭 원장은 “여드름흉터의 병변이 고착화 되면 피부 표층이 패이고 함몰될 뿐만 아니라 하부 진피층까지 구조가 무너지고 변화가 심해져 피부 탄력이 크게 떨어져 치료에 난항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여드름흉터는 겉으로 보면 표면이 단순하게 패여 보이지만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난치성 여드름흉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흉터 모양과 유형에 따라 피부 겉부터 속까지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공기압스트림과 스카레이저를 병행하는 공기압복원술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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