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의 애틋한 사부곡, '아버지의 이름으로'
[앵커]
프로야구 LG의 임찬규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로부터 선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과연 무슨 선물일지, 임찬규의 남다른 사부곡을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임찬규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냈습니다.
하늘로 떠난 아버지는 '쫓기지 말고 즐겁고 또 행복하게 야구를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을 남겼습니다.
평균 구속이 4km 가까이 빨라졌는데 임찬규는 이것을 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이라 여깁니다.
[임찬규/LG : "아버지가 답답하셨는지 선물을 주고 가신 것 같아요. 그래서 참 신기한 게 그동안 안 되다가 또 이런 상황이 되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조금 속상한 부분이 있고요."]
이제 임찬규는 꿈에서 아버지를 만나 힘을 얻습니다.
[임찬규/LG : "저는 아빠가 항상 젊었을 때 되게 멋있었을 때 장면으로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깨도 주물러주고 가시고 손도 잡아주고 가지고 하시더라고요.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하늘은 모든 것을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넉 달 동안 1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아픔이 찾아온 겁니다.
이것도 뜻이 있을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임찬규는 아버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임찬규/LG : "아빠 나 이제 150km 던진다, 149km를 던진다. 그리고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는다."]
["이제 다 왔다, 이제 이걸 좀 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빠 만나면 이 얘기를 하고 싶어요. 아빠 나 잘 즐기고 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석훈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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