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세요! 불났어요!" 경찰 신속 대처로 피해 막아
[앵커]
오늘(29일) 새벽 인천의 한 상가 주택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인근 지구대 경찰들의 신속한 대처로 주민 10여 명이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맨발의 한 여성이 다급하게 인천의 한 지구대로 들어섭니다.
곧바로 지구대 경찰관들이 여성을 따라나서고,
[현장 출동 경찰관 : "어디에요, 어디? (여기 여기요!)"]
200미터 가량 뛰어 도착한 4층짜리 상가 주택에는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건물 안으로 진입한 경찰관들.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자고 있는 주민들을 깨우고,
[현장 출동 경찰관 : "나오세요! 나오세요! 불 났어요! 빨리 나오세요!"]
거주 인원까지 파악하며 남겨진 주민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 "몇 분 계세요? 몇 분? (둘이요, 둘!) 두 분 나오신 거 맞죠?"]
현장에 출동한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은 10여 명의 주민 모두가 나갈 때까지 차분하게 대피를 도왔습니다.
[박정환/인천남동서 간석지구대 경사 : "큰 건물에 비해 주민들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은 상태로, 기다리기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돼서 먼저 도착한 5명의 경찰관들이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건물 4층에서 시작된 불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30여 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연기를 마신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피 주민/음성변조 : "자고 있었는데 (경찰이) 막 두두두 (문을 두들겨) 깨워서 나왔죠. 신속하게 대피해서 잘 나온 거죠."]
아찔했던 새벽의 화재, 경찰의 신속한 대처가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을 막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영상제공:인천경찰청 인천남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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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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