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사직]LG가 정말 기적을 쓸까요..1위 kt와 삼성이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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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든 전력을 쏟아야죠."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마운드 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3위(71승14무57패) LG는 마지막 대역전극을 위해선 일단 이번 롯데와 2연전을 모두 잡고, 공동 1위(75승9무58패) kt 위즈 혹은 삼성 라이온즈의 패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kt와 삼성이 남은 2경기 중 1게임이라도 이기면 LG는 3위로 이번 가을야구를 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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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오늘은 모든 전력을 쏟아야죠.”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마운드 운용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핵심은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 있느냐였다.
질문을 들은 류 감독은 “오늘은 투수진을 어떻게 운영한다기보다는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럴 만한 하루였다. 3위(71승14무57패) LG는 마지막 대역전극을 위해선 일단 이번 롯데와 2연전을 모두 잡고, 공동 1위(75승9무58패) kt 위즈 혹은 삼성 라이온즈의 패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kt와 삼성이 남은 2경기 중 1게임이라도 이기면 LG는 3위로 이번 가을야구를 임해야 했다.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 그러나 LG는 총력전을 벌였고, 일단 일말의 확률을 만들어놓았다. 이날 롯데를 이기는 사이, kt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4로 지고, 삼성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3으로 지면서였다.
이제 마지막 페이지의 시나리오 작성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이 열리는 30일로 옮겨갔다.
초반 선취점은 손쉽게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전안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득점권으로 계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렇게 5회까지 1-0 스코어가 계속됐다.
체증은 6회 풀렸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과 대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 그리고 이영빈의 희생번트로 엮은 1사 3루에서 대타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도망갔다.
이어 LG는 유강남의 좌전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 구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서건창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유강남이 추가로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LG는 6회부터 총력전을 시작했다. 앞서 임찬규를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5회 2사에서 내린 가운데 필승조 정우영을 6회 2사 1·2루에서 올렸다. 정우영은 대타 이대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막았다.
이어 정우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LG는 8회 2사에서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뒤를 이어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은 힘차게 공을 뿌렸다. 첫 타자 김민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9회에도 무실점 호투하고 4-1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대역전극의 희망이 되살아난 LG는 30일 롯데와 올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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