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너무나 상반됐던 경기력, DB-KGC 사령탑의 생각은 어땠을까?

정병민 2021. 10.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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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막강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원주 DB를 제압했다.

안양 KGC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안양 KGC는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원석과 오셰푸, 힉스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원주 DB는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동시간대에 이뤄진 서울 SK가 가스공사를 제압하면서 다시 순위권에서 한 단계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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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막강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원주 DB를 제압했다.

안양 KGC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안양 KGC는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원석과 오셰푸, 힉스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 부분은 리바운드 열세라는 기록으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날 상대한 DB도 KBL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

하지만 안양 KGC는 똑같은 실수로 패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리바운드를 향해 투지를 불살랐다. 빠른 로테이션 수비를 바탕으로 DB의 공격을 완벽하게 무위로 돌렸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말도 잘 따라줬고, 욕심도 안 부려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안양 KGC 승리의 중심에는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먼로가 있었다. 31분 42초 동안 10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먼로는 야전 사령관에서 센터까지 1~5번 포지션을 전부 소화해냈다.

하지만 반대로 오마리 스펠맨은 이날 8분 18초를 출장해 단 3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폭발력이 실종된 모습이다. 김승기 감독이 유일하게 머리를 싸맨 부분이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먼로는 너무나 잘하고 있다. 하지만 스펠맨이 올라와야 더 좋은 모습의 KGC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스펠맨이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침체된 모습을 보인다. 기가 죽어있다. 내가 많이 달래주고 있다. 당분간은 먼로와 플레이 타임을 반반 분배할 생각이다”며 외국 선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설명했다.
 

 

한편, 원주 DB는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동시간대에 이뤄진 서울 SK가 가스공사를 제압하면서 다시 순위권에서 한 단계 주저앉았다.

DB는 1쿼터 얀테 메이튼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부터 공수 조직력이 무너졌고, 안양 KGC의 패스 플레이에 너무나 쉽게 실점했다.

DB는 이날 에이스 허웅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KGC의 압박 수비와 도움수비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슛감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웅이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너무 소극적으로 임하다 보니까 주전들에게 체력적으로 너무 문제가 간다. 식스맨들이 살아나 코트에 활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며 경기 패배 요인을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무너졌지만 DB도 수비가 되살아나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4쿼터 윤호영이 코트를 밟았을 때였다. 귀신같이 DB의 수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공격에서도 좀 더 유기적이었고 공도 잘 돌았다. KGC의 득점 행진도 잘 막아세웠다. 윤호영을 일찍이 기용했다면 경기의 향방도 달라졌을 법했다. 이상범 감독은 왜 윤호영을 뒤늦게 기용했을까?

이상범 감독은 “호영이가 최근 경기를 너무 많이 뛰었다. 2~3경기를 20분 정도 출장했다. 오늘은 중간에 넣지 않고 4쿼터에 승부를 보려 했다. 하지만 뛴 지 5분이 지나니까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몸도 완전치 않았다. 윤호영의 이러한 부분을 김종규와 식스맨들이 해줘야 한다”며 식스맨들의 분전을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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