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창원] 1위 팀 집중력 어디갔나..삼성 타선 짓누르는 '수성' 중압감

박성윤 기자 2021. 10.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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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눈앞인데 타자들이 얼어붙었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짓누르는 듯하다.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이어 삼성 중심 타자들 침묵이 심각하다.

0-1로 뒤진 삼성은 4회초 오재일 좌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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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고지가 눈앞인데 타자들이 얼어붙었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짓누르는 듯하다.

삼성이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공격에서 해결하지 못하며 패배를 맛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위 싸움이 흥미진진하다"며 "타이트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의미한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순위 싸움 가운데서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게 낫다는 게 허 감독 이야기다. 그러나 야수진 경기는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이어 삼성 중심 타자들 침묵이 심각하다.

삼성은 이날 NC 외국인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4, 5, 6번의 침묵이 심각했다. 선두 타자 출루 ,득점권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번번이 결과는 무득점 이닝 교대였다.

1회 1사에 구자욱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오재일, 호세 피렐라, 강민호로 이어지는 타순. 선취점 기회에서 오재일 유격수 뜬공, 피렐라 사구, 강민호 3루수 땅볼로 아웃돼 무득점에 그쳤다.

그사이 NC가 양의지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0-1로 뒤진 삼성은 4회초 오재일 좌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사 1루에 피렐라가 삼진을 당했고 강민호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떄려 이닝이 끝났다.

5회에는 하위 타순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1사에 이원석 좌전 안타, 김지찬 1루수 앞 내야안타가 터졌다. 1사 1, 2루에 김상수가 2루수 땅볼을 쳐 2사 2, 3루. 박해민이 선 채로 삼진을 당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 그 사이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쳐 삼성은 0-2로 뒤졌다.

삼성의 마지막 기회는 6회초 찾아왔다. 구자욱이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쳤다. 오재일이 3루수 노진혁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 잡은 가장 좋은 기회다. 그러나 피렐라는 삼진, 강민호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단숨에 2사 1, 2루. 김동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2사 만루에 이원석이 삼진으로 아웃돼 무득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적시타는 대타 강한울 손에서 나왔다. 구자욱 볼넷과 오재일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김동엽 타석 때 강한울이 나섰다. 강한울은 1타점 적시타를 쳐 무득점은 피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쳐줘야 하는 타자들의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때도 중심 타선 침묵에 눈물을 흘렸다. 8회까지 삼성은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3-8로 졌는데, 당시 점수는 승패가 사실상 갈린 9회에 삼성 백업 선수들이 터뜨린 안타들이었다. 중심에선 강민호, 오재일 등은 침묵했다.

키움전 패배로 kt가 추격했다. NC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삼성과 승-무-패가 같은 타이를 이뤘다. 키움전을 이겨내지 못한 삼성이 추격을 허용한 셈이다. 삼성이 NC에 패할 때 kt도 키움에 2-4로 져 두 팀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30일 삼성은 NC와 최종전을 갖는다. 방망이 각성이 아니라면, 우승은 불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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