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LG로? '김현수 결승타' 롯데 잡고 우승 희망 살렸다[부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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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롯데자이언츠를 꺾고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대1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LG가 패했다면 그대로 1위 도전은 좌절되는 상황.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KT와 삼성이 1무1패 이하를 거두길 바래야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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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트윈스가 롯데자이언츠를 꺾고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정규시즌 1~3위가 시즌 마지막 날에야 가려지게 됐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4대1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LG가 패했다면 그대로 1위 도전은 좌절되는 상황. KT위즈나 삼성라이온즈가 승리했어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우의수'가 제대로 들어맞았다. LG는 승리를 따냈고, KT와 삼성은 패했다.
경기전 류지현 감독은 "오늘 내일은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하는 경기를 하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전날 1회 번트에 대해서는 "선발 이민호가 잘 던질 거란 믿음이 있었고, 중간 투수들이 모두 대기하고 있었다. 찬스가 났을 땐 좀더 안정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의 야구 또한 마운드를 믿고 안정적인 점수를 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LG는 시즌 후반부 들어 김현수를 2번으로 기용하는 '강한 2번' 대신 서건창을 2번, 김현수를 3번으로 출전시키는 보다 전통적인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도 류 감독은 무사에서 주자가 출루하자 망설이지 않고 번트를 지시했고, 이는 적중했다.
LG는 1회초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서건창이 번트를 댔고, 김현수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주자를 출루시키며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를 괴롭혔다. 스트레일리는 4회까지 무려 83구를 던졌고, 5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LG는 6회초 롯데의 두번�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진루한뒤 2루를 훔쳤고, 이영빈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채은성이 우익수 앞 행운의 안타를 때려내 2점째. 이어 유강남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 타선은 시종일관 LG 투수진에 눌려 점수를 내지 못�다. 전준우의 2차례 2루타,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를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롯데는 5회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류지현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이정용을 올려 롯데 공격을 틀어막았다. 임찬규로선 6월 22일 SSG랜더스전 이후 129일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둘뻔했던 기회였지만, 팀 사정이 더 급했다.
롯데는 6회말 배성근의 2루타와 김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대타 이대호 카드가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정우영에게 7~8회 멀티이닝을 맡기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9회 고우석을 올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8회 안치홍, 9회 정훈이 잇따라 대타로 나섰지만 모두 실패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고, KT와 삼성이 1무1패 이하를 거두길 바래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KT는 키움히어로즈에, 삼성은 NC다이노스에 각각 패했다. LG에게 우주의 기운이 모인 모양새다.
한편 이날 8회말 도중 어깨를 다친 오지환은 트레이너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은 수비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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