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반짝..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선거용?
[KBS 전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에 내건 대선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의 대표적인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도 마찬가지인데요.
선거 때만 반짝 의지를 보이는 여권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을 제3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었습니다.
[2017년 3월, 전라북도의회 : "기금운용본부를 근거지로 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 세 번째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문재인이 전북과 함께하려는 혁신도시 시즌 2 사업입니다."]
차일피일 미뤄진 사이 4년의 세월이 흘렀고,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또, 같은 약속을 되풀이합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지난 3월 : "국민연금본부가 있는 이점을 활용해서 자산운용사를 유치해내고 자산운용의 전문금융에 대한 축을 만들어보는 게…."]
민주당 지도부가 전라북도와 가진 예산 정책 협의.
여권 안에서조차 쓴소리가 터져 나오고,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지난 7월 : "이제 인내력의 한계에 달하고 있단 여론도 따갑습니다. 과연 민주당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책임 다하고 있냐는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국감에서도 질타가 이어집니다.
금융중심지로 먼저 지정을 하고 여건을 만들어갔던 서울·부산과 달리, 전북은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지정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온 금융위원회의 이중적인 잣대가 논란이 됐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 : "2009년 1월에 여의도와 부산의 문현동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했죠. 여건이 조성되면 하겠다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건을 조성시켜갔던 거거든요? 그런 역할을 촉구하고 기대하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
또다시 미뤄질 경우,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대선 정국과 맞물려 재탕 공약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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