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투 1아웃 남기고 교체 & 대타 성공.. 작두 탄 류지현, 우승 기적 향한 승부수 적중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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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연거푸 적중했다.
스스로 작두 위에 올라서서 작심하고 내린 결정들이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려냈다.
1점의 리드에 실점 위기였지만 승리 투수 요건까지는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류지현 감독의 냉철했던 승부수들이 모여서 역전 우승이라는 우주의 기운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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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던진 승부수가 연거푸 적중했다. 스스로 작두 위에 올라서서 작심하고 내린 결정들이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려냈다.
LG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72승 57패 14무의 성적을 마크했다. 일단 역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승부수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스로 작두 위에 올라섰고 단호했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집중할 것이다”라며 사생결단의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감독의 의지를 잘 따라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팀의 정규시즌 운명이 걸린 경기였기에 선수들이 부담에 몸이 굳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1회부터 첫 단추를 잘 뀄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 서건창의 희생번트, 그리고 김현수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선발 임찬규가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었다. 4회까지 산발 3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피칭이었다.
그러나 5회말 다소 흔들렸다. 1사 후 신용수에게 중전 안타, 지시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마차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2루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추재현에게는 볼넷.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1점의 리드에 실점 위기였지만 승리 투수 요건까지는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있었다. 지난 6월 22일 SSG전(7이닝 1실점) 첫 승 이후 승리가 4달 넘게 없던 임찬규의 승리를 챙겨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냉정했다. 자칫 결과론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던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개인의 승리보다는 팀의 승리를 더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임찬규는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류지현 감독은 한없이 냉철했다. 필승조 이정용을 5회 2사 만루에서 올렸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동점 내지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다시 찾아온 6회초 기회에서도 대타, 대주자 작전이 연달아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신민재가 대주자로 출루했다. 그리고 신민재는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영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전날 경기 사구 여파로 선발 등판하지 않았던 채은성이 기회에서 대타로 나섰다.
류지현 감독의 결정은 또 다시 빛을 봤다. 채은성은 빗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타구를 페어지역으로 보내며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이후 LG는 여세를 몰았다. 유강남의 안타, 대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 서건창의 2루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6회말 1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의 냉철했던 승부수들이 모여서 역전 우승이라는 우주의 기운을 가져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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