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수비 고민' SK 전희철 감독 "이겨도 기분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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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빈틈없이 강한 팀'을 원한다.
다행히 4쿼터 득점에서 19-13으로 앞서며 10점 차 승리를 챙겼지만, 전 감독은 못내 3쿼터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팀은 강팀이 아니다"라며 "3쿼터에서 파울이 한 개였는데 어이없이 실점하는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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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빈틈없이 강한 팀'을 원한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84로 꺾고 단독 선두(6승 2패)로 올라섰다.
리그 3연승은 물론 시즌 개막 후 홈 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반 52-40으로 앞섰던 SK가 3쿼터 막바지에는 72-71까지 쫓기며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4쿼터 득점에서 19-13으로 앞서며 10점 차 승리를 챙겼지만, 전 감독은 못내 3쿼터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3쿼터에 잘 못 할 줄 알았다. SK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선수들의 '방심'을 꾸짖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팀은 강팀이 아니다"라며 "3쿼터에서 파울이 한 개였는데 어이없이 실점하는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자신감은 자만심으로 바뀔 수 있다. 실점해도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지만, 수비에서는 자만심이 된다"며 "나도, 선수들도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다. 그래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 감독은 "1쿼터에서 출발을 잘했는데, 리온 윌리엄스와 양우섭이 짧은 시간도 잘 메워줬고, 선수들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해줬다. 3쿼터에서 선수들이 살짝 안일한 생각을 해 위기가 있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집중해줬다"며 "4쿼터에서 고참 선수들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의 부상에 한숨이 깊어졌다.
최근 무릎 부상을 안고도 뛰었던 두경민은 이날 4쿼터를 소화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이 3쿼터가 끝난 뒤 무릎에 이상이 생겨 멈춰 세웠다"며 "경기는 졌지만, 두경민과 김낙현이 같이 뛸 때 공격 옵션은 좋았다고 판단한다. (두경민이) 빨리 건강하게 돌아와 우리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 9경기를 4승 5패로 마무리했다.
유 감독은 "1라운드에서 5승 4패가 목표였는데 4승 5패로 끝났지만, 1라운드에서 잘 안 된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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