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SK의 가장 큰 문제점" 전희철 감독, 1위 올랐지만 만족 못했다

잠실학생/최창환 2021. 10.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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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화력을 발휘, 다시 단독 1위에 올랐다.

전희철 감독은 "강팀으로 가기 위한 과정인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면 강팀이 아니다. 선수들과 다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자신감이 강하다 보면 자만이 된다. 공격을 잘 풀어나가는 건 좋지만, 수비가 자만심으로 바뀌면 안 된다. SK가 예전부터 들어왔던 소리다. 선수들이 '공격에서 넣으면 되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이겼지만 그다지 기분 좋지 않다.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데 앞으로 어떻게 잡아가야 하나 고민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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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화력을 발휘, 다시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그다지 기분 좋지 않다”라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꼬집었다. 더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시즌 홈경기에서 94-84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K는 자밀 워니(1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18점 3점슛 3개 9어시스트)은 돌파력을 발휘했다. 최준용(15점 3점슛 4개 3블록)과 안영준(8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2쿼터까지는 좋았다.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줬다. (양)우섭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선형이의 자리를 잘 메워줬다. 3쿼터에 많은 3점슛을 허용했지만, 4쿼터 고비서 (허)일영이가 3점슛을 터뜨렸다. 전반적으로 고참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분명한 경기였다. SK는 2쿼터에 32점을 몰아넣어 한때 14점차까지 달아났지만,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한때 격차는 2점까지 줄어들었다. 전희철 감독도 “감독으로서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3쿼터에 (실점을)많이 허용할 줄 알았다. SK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전희철 감독은 “강팀으로 가기 위한 과정인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면 강팀이 아니다. 선수들과 다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자신감이 강하다 보면 자만이 된다. 공격을 잘 풀어나가는 건 좋지만, 수비가 자만심으로 바뀌면 안 된다. SK가 예전부터 들어왔던 소리다. 선수들이 ‘공격에서 넣으면 되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이겼지만 그다지 기분 좋지 않다.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데 앞으로 어떻게 잡아가야 하나 고민된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이날 최준용의 경기력에 대해 “잘한 부분은 칭찬해줄 수 있겠지만, 다시 보면 안 좋았던 부분이 보일 것이다. 2대2가 잘 통한다는 생각에 공을 오래 끌었고, 그래서 4쿼터에 화를 냈다. 그 부분은 고쳐야 한다. 빨리 결정해서 다음 찬스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4승 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무릎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던 두경민(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돌아왔지만, 화력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졌지만 두경민-김낙현이 함께 뛸 때 공격루트, 옵션은 좋았다. 두경민이 빨리 건강을 찾아 저희만의 농구를 만들어가야 한다. 90점대 득점도 가능했지만, 속공이 원활하지 않았다. 쉬운 득점을 못하다 보니 속공을 비롯한 쉬운 득점 허용이 많았다. 1라운드는 5승 4패가 목표였다. 4승 5패로 끝났지만, 1라운드에 안 된 부분을 보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두경민은 복귀전에서 13분 48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4쿼터에는 1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유도훈 감독은 두경민에 대해 “내일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LG전 끝난 후 컨디션이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무릎이 부었다. 물이 차서 2경기에 못 나왔던 것이다. 완벽히 나은 후 복귀해야 할지, 이 상태로 끌고 가야 할지 의사와 트레이너가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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