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대장동' 현장 방문..국민의힘 마지막 맞수토론

YTN 2021. 10.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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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논란 관련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선출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정국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 근린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지사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의미가 뭐겠습니까?

[김성완]

백 마디 말보다 한마디 눈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 이런 건데요. 이재명 지사, 대장동 개발의 순수성에 대해서 그동안 굉장히 많이 얘기해 왔잖아요. 공영개발로 가려고 했다가 어쩔 수 없이 민관개발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것의 주요 목적은 근린공원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 이거였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바도 있고 그 이전의 시장들도 평지공원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근린공원 하나 만들겠다, 이렇게 공약을 내세웠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의혹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을 위해서 민관개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을 강조하는 건데 그동안에 말로 계속 설명했잖아요. 그런데 근린공원에 가서 5503억 원 환수했다고 하는데 그중에 2760억 원이 바로 여기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렇게 한번 보여주면 이재명 지사가 자기가 만약에 가질 생각이 있었다고 하면 공원을 뭐하러 만들겠습니까.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다 가져버리지. 그런데 공원을 저렇게 만들고 있다고 하는 걸 국민들께 보여주면 그래도 의혹이 사그라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이런 기대가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그 현장에 가서 뭐라고 하는가. 아마 부동산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도 할 거고 초과이익에 대한 환수 공약도 내놓을 거고. 혹시 특검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하나 다들 귀를 기울였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공공환수 과정에서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이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전국에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없는 대규모 공공환수 사례는 그 자체는 꼭 인정받아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고위공직자가 중립적으로 토지정책·국토개발정책·도시계획정책을 할 수 있도록 상위 직급의 고위공직자들은 필수 부동산 외에는 주식처럼 백지 신탁 제도를 도입해서 다 팔든지 위탁해서 강제매각하든지 하는 제도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특검 구성하는데 한 두어 달, 법 만드는데 한두 달. 선거가 지나갈 가능성이 많아요. 정치공방의 소재로 악용될 가능성이 많고.]

[앵커]

받으라고 하면 받겠다. 이 말은 안 나오는군요. 악용될 게 뻔한데, 그걸 왜 하냐. 이렇게 나왔습니다.

[김성완]

지금 이재명 후보는 비유를 하자면 마라톤을 뛰고 있는데 막 소나기가 쏟아져요. 그러면 뛰던 걸 그냥 멈춥니까? 중도 경기 포기합니까? 아니죠. 비 맞으면서 뛰어야죠. 뛰어서 오히려 1등 하면 나머지, 비가 내린 부분들은 잊히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는 그렇게 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되고요. 이게 특검이 싫어서다, 아니다.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지금 11월이에요. 이제 11월이잖아요, 며칠만 지나면. 그런데 11월에 만약에 특검법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국회에서 서로 간에 막 공방을 주고받으면 한 달 걸려요, 법 통과하는 데. 특검 구성해야 돼요. 시간 걸립니다. 그러면 12월 가까이 되어 갈 거 아닙니까? 그러면 수사해야 돼요. 아무리 빨리 수사해도 두 달은 걸릴 거예요. 이전의 전례를 봐도 그렇고요. 3월 9일이 대선이에요. 그러면 대선 바로 직전에 예를 들어서 이재명 지사가 얘기하는 것처럼 나는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이게 사실이 드러난다 하더라도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어떻게 돼 있을까요, 그때 가서. 이재명 후보의 모습들은 별로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 가 있지는 않을 거예요. 끊임없이 국민의힘에서 공격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받으려야 받을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미 돼버렸다. 그러니까 타이밍상으로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특검이 도입되려고 했었다면 한두 달 전에 시작을 했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되고요. 국민들이 바라보실 때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들인 것만은 분명하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의심스러운 상황이구나. 이런 생각들이 훨씬 더 크게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소나기는 이재명 지사가 맞고 가야 되는 것이지 자꾸 피하려고 하다 보면 이리저리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뭔가 이재명 지사에게 문제가 있었겠지. 55% 특검 해야겠다, 65%. 꽤 높아요. 저 소나기를 맞고 그대로 밀고 가서 앞서 달리면 저건 잊혀진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말이죠?

[김성완]

그렇죠. 그리고 또 검찰이 역량을 보여줘야 될 문제도 있고요. 경찰도 역시 수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도 수사 철저하게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전제를 가지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특검을 도입하기는 이미 시간이 지났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그러면서 예를 들면 민생에 대해서 계속 뭔가를 내놓습니다. 그러니까 주4일제 근무라든가 그다음에 얼마전에 음식점 총량제 있었고 이번에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내놓는 게 다 민생과 관련된 건데 다 뭔가 논쟁을 벌일 만한 것들만, 뜨거운 것들만 내놓습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이슈를 계속 얘기해야죠. 제가 이 시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이제 이재명 시간이다. 민주당 후보로 공인을 다 받았기 때문에 이제 이재명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그러면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민생을 챙기라는 거잖아요. 국민의 삶을 보듬어달라고 얘기하는 게 그게 대선 공간에 있어서 최대 핵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 민생과 관련되는 이슈를 던져야 할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게 비록 논쟁적인 이슈라 하더라도 계속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이슈를 지금 먼저 출발했잖아요,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먼저 앞서가는 주자로서 대선 정국을 계속 끌고 나가줘야 된다.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다만 아쉬운 부분은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자영업자 총량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얘기했다고 하면 발언의 내용을 이렇게 들어보면 그건 고민하고 본인 스스로가 많은 고민들을 하고 나왔던 얘기임에는 틀림없어요. 그런데 당에서 아직 선대위 구성도 안 되어 있고 지금 캠프의 메시지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도 마땅치가 않은 상황이에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메시지 정돈을 제대로 못한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런 화두를 던지면 그다음에 왜 이런 화두를 던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 주고 그리고 그 화두에 있어서 사회적 공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끌고 나가줘야 뭔가 주도권을 만들어가지 않겠습니까? 국면을 만들어나가고. 그런데 그 뒤에 아이고, 뭔가 조율이 안 된 얘기를 내가 꺼냈나 보네요.

[앵커]

세세하게 완성은 안 됐더라도 적어도 이건 이런 고민 속에서 이렇게 나왔고 이렇게 끌고 가야 될 큰 맥락이라도 얘기할 수 있다면.

[김성완]

지금 대한민국 자영업자가 많다고 하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자영업자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고 OECD에서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 수가 우리나라가 거의 최고 수준이에요. 24%거든요. 미국의 3배, 일본의 2배 정도 수준이에요. 3년마다 50%가 망해서 신용불량자가 되고 이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러면 그런 고민 속에서 이걸 자율규제가 바람직한지 어떤지 정부가 어디까지 도움을 줘야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논쟁을 던졌다고 하면 그 뒤에 메시지를 통해서 그걸 논리를 보강해 주는 작업을 해야 되는데 주워담는다는 거예요. 그러면 오히려 더 밀린다는 거죠.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뒤로 밀리면.

[앵커]

얘기했다 놀라서 수습하는 모습 보이면 안 되는데.

[김성완]

그게 더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맞수토론으로는 마지막 토론입니다. 윤석열, 원희룡 두 후보가 맞붙었는데 서로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뜨겁지도, 깊이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대장동 사건처럼 권력형 비리가 드러났는데도 법적 잣대를 들이대고 처벌하지 않고 놔둔다고 하면 이건 그 자체로 무너트리게 되는 겁니다만 사회적 자본으로 공정과 상식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성장의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이재명 후보가 불나방이니 을들끼리의 전쟁, 전세, 권리금 폭등을 일으키는 이재명 다운 그러한 망언을 했습니다만 특히 집값이 폭등을 해버렸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내 집 문제에 대해선 사실 취약계층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죠.]

[앵커]

원론적인 대화를 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는 또 계속 던지는군요. 전반적으로 듣기에 어떻습니까?

[김성완]

저는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두 사람이 토론하는 걸 보면서 사실 대선 토론이 저렇게 가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혹자는 굉장히 품격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겠지만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토론을 한다고 하면 정치, 경제하고 원론을 가지고 토론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런 얘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웬만큼 정치 경력 있는 사람이면 얘기 충분히 가능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런 게 아니라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구체화되어 있는 정책을 가지고 나의 철학과 비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놓고 거기서 논쟁을 해야 되는 건데 그게 아니라 나는 이러이런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이거 토론 보자고 국민들이 지금 시간 아까운데 이걸 보겠습니까? 이런 토론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평가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건 대선 주자가 해야 될 토론은 아니다. 그러니까 서로 공격할 의지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상대방 마치 띄워주기를 하듯이 그렇게 토론하는 건 저는 바람직한 토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홍준표 두 후보는 괜히 단일화 문제 가지고 신경전도 벌이고 있는데. 복지정책, 모병제 가지고 날카롭게 서로 붙었습니다. 이 내용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최소한 저는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면에서는 대비가 됐다고 봐요. 예를 들면 공매도 중단 결정이라든가 그것부터 시작해서 교육 정책, 주택 그리고 모병제 관련된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유승민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가 철학이 부족해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구체화되어 있는 철학으로 어떻게, 국민들한테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활 시위를 쏘면 타깃에 맞출 때 5점 맞히느냐, 6점 맞히느냐. 타깃에만 맞추면 다 맞췄다고 주장하는 거랑 같은 거예요. 그게 아니라 얼마나 0점, 중앙에 잘 맞추느냐, 이걸 보는 건데 나는 저 큰 넓은 타깃을 다 맞췄으니까 나는 자격이 있어, 이런 토론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유승민, 홍준표 두 후보는 최소한 그런 면에 있어서는 토론답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보이고. 그러니까 일단 두 사람은 경쟁자의 관계에 훨씬 더 가깝잖아요. 아무래도 원희룡, 윤석열 후보보다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더 우위에 서야겠다. 최소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줘야 된다. 예를 들어서 내가 진다 하더라도 의미 있게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고 내가 좀 더 우위에 섰다고 강조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 홍준표 후보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 유승민 후보에게 국무총리를 제안했다는 설입니다. 설이 돌기도 했는데 오늘 토론회에서 관련 발언이 나왔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제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경제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그런 대통령 돼서 그걸로 일자리 만들고 소득 만들고 세금 나오게 해서 그걸로 인구위기와 불평등을 해소하겠다 그런 국가전략 가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경제 부총리 하면 안되겠습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홍 후보님을 법무부 장관으로 할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법무부 장관 시켜주면 좋죠.]

[앵커]

부총리 시켜준다든데 장관 시켜준다고 하나 내려서 얘기를 하는데 좋답니다, 또. 둘의 단일화 가능성이 있겠어요?

[김성완]

가능성 없죠. 가능성 없는데 어느 쪽에서 흘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유승민 후보 쪽에서는 홍준표 후보 캠프 쪽에서 누군가가 흘리는 거 아니냐, 의도적으로. 그래서 최소한 유승민 후보 표를 더 가져가야 그래야 당내에서도 역시 당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표를 조금만 더 이동하면 우리가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의심일 뿐인 것이고요. 결국 두 사람이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데 제가 왜 웃었냐면 홍준표 후보의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저게. 그러니까 막 상대방이 공격해 들어올 때 저렇게 툭 한번 던지면서 얘기하는, 여유 있게.

[앵커]

뭔가 열려 있는 듣한 태도는 보인단 말이에요.

[김성완]

뭔가 물어볼 때 나중에 가서 대답하겠습니다, 이런 건 아니지만 최소한 막 유승민 후보가 저렇게 얘기할 때 경제부총리 하면 안 되겠습니까? 이 한마디로 모든 걸 설명하고 있잖아요. 그렇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참 노련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제일 이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내년 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쟁이 될 거야. 이게 윤석열 후보를 나는 지지해, 이런 뜻입니까? 그 사람을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홍준표 후보가 싫어, 이렇게 돌려치는 겁니까? 무슨 뜻일까요, 이게?

[김성완]

그러니까 두 가지 마음이 다 담겨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니까 노골적으로 사실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는 말이죠. 그러니까 본인의 말이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를 뻔히 알고 지금 던지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번에 처음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이전에도 몇 차례 얘기한 바가 있어요. 그리고 더군다나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이 나왔을 때도 그때 사과 사진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도 그거 뭐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렇게 받아넘겼는데요.

저는 이것도 모르겠습니다. 평가하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겠지만 김 전 위원장이 전두환 옹호와 관련해서 아무런 반응을 안 내놓고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 건가. 선거에 그냥 내가 이렇게 참여하면 나는 만들 수 있어라고 하는 지나친 과잉 자신감에서 나오는 발언이 아닌가 싶고요. 그동안 광주를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사죄하고 눈물 흘리고 이랬던 모습들을 보여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진정성이 그냥 날아가버린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적지 않은 분들한테는. 특히 호남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과연 이렇게 얘기한 게 나중에 가서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 후보의 공식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거기에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하더라도 그만큼 이전만큼 그렇게 중도확장성을 가질 수 있고 호남의 민심을 흔들 만큼의 그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저는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주말을 넘기면서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마지막 작업에 들어가는데 결과를 지켜봐야겠죠.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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