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자작극설'까지.. '녹취록' 놓고 이재명 측·황무성 진흙탕 싸움

박미영 2021. 10.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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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때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은 '사퇴 종용 자작극설'로 이른바 '황무성 녹취록'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며 반격하는 모양새다.

앞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의 뜻임을 내비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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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 녹취록 공개에 공방 이어져
박찬대 "녹취록, 황 전 사장의 일방적 주장"
유한기 "황 전 사장 피고발, 공사에 악영향 끼칠까 사퇴 권유"
황 전 사장 "1심 선고 2016년 8월, 자작극 성립 어려워"
최서원 "대장동 檢, 국정농단과 상반된 잣대..가슴 터진다"
(왼쪽부터)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때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측은 ‘사퇴 종용 자작극설’로 이른바 ‘황무성 녹취록’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며 반격하는 모양새다.

앞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측근인 정진상 정책실장의 뜻임을 내비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이 후보 수석대변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녹취록은 (황 전 사장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필요하다면 유 전 본부장과 황 전 사장 간 대질 수사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황 전 사장이 2013년 사기 혐의로 고발을 당했고, 향후 공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돼 사퇴를 권유했다”고 반박했다.

실제 황 전 사장은 성남도개공에 재직 중이던 2014년 6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7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시장과 정 실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선 “황 전 사장이 사퇴하려고 하지 않자 거론했던 것으로 사료된다”고 비껴갔다.

이에 황 전 사장은 “2011년 사업하던 지인에게 도움을 주려다 사기죄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이었다”면서 “1심 선고가 2016년 8월 24일에 있었다. 재판 때문에 공사를 떠났다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며 자작극을 벌일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녹취록에도 이 재판 관련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 전 본부장이 코너에 몰리고 이 후보 측에도 파장이 커지자 황 전 사장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검찰은 사퇴 압박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성남시청 문화도시사업단 도시균형발전과 전략개발팀 소속 A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한편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는 언론에 건넨 옥중편지를 통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수사를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최씨는 “국정농단 수사했던 잣대와는 너무 상반된 검찰의 수사 방식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며 특검수사를 촉구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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