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평생 보살필 것"..130배 폭등한 '아미 코인' 정체

김정우 기자 2021. 10. 29.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가 최근 발행됐습니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 방탄소년단 몫이라고 광고하면서 가격이 130배 넘게 뛰기도 했는데, 소속사는 물론 팬클럽과도 아무 관계가 없는 가상화폐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소속사 하이브는 "아미코인은 하이브와 어떤 논의도 없이 발행됐다"며 가상화폐 홍보에 BTS 사진을 사용해 초상권을 침해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초상권 침해 대응"

<앵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가 최근 발행됐습니다. 전체 물량의 절반이 방탄소년단 몫이라고 광고하면서 가격이 130배 넘게 뛰기도 했는데, 소속사는 물론 팬클럽과도 아무 관계가 없는 가상화폐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미' 코인은 지난 27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겟에 상장됐습니다.

BTS를 평생 보살피는 게 발행 목적이라는 황당한 설명과 함께 BTS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고 전체 물량의 50%는 BTS 몫이라고 광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상장 첫날, 가격이 60배 넘게 오르더니 둘째 날에는 한때 130배 넘게 뛰었습니다.

일종의 사업계획서인 제대로 된 백서도 갖추지 않은 채 BTS라는 브랜드와 팬클럽 이름만 내세워 가격을 끌어올린 겁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소속사 하이브는 "아미코인은 하이브와 어떤 논의도 없이 발행됐다"며 가상화폐 홍보에 BTS 사진을 사용해 초상권을 침해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거래소는 뒤늦게 해당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자사는 책임이 없다며 발을 뺐습니다.

지난 26일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이름을 빌린 가상화폐까지 등장해 한때 가격이 30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이 가상화폐 역시 제작사나 저작권자 넷플릭스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공필/온더 디지털금융연구소장 : 저작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직 법적으로 지금 해결된 게 아직 별로 없는데. 시장 교란 요인이 너무 극대화되고 있고, 결국은 소수가 투기를 통해서 엄청난 부를 챙기고 있고.]

국내에서는 대형 거래소 4곳만 원화 거래를 허용하는 등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정리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특정 인물이나 창작물의 유명세를 악용하는 일이 빈번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