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두·낙·콜이 다시 뭉쳤지만 SK는 더 강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낙-콜이 다시 뭉쳤다. 그러나 SK가 더 강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4-84로 이겼다. 3연승하며 6승2패가 됐다. 이날 KGC에 패배한 DB를 제치고 단독선두.
가스공사 두경민이 돌아왔다. 무릎 부상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경기에 뛸 컨디션을 갖췄다. 이대헌의 복근 부상도 경미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가스공사가 자랑하는 두-낙-콜이 다시 뭉쳤다. 단, 아직 가스공사는 완전치 않다. 컨디션도 그렇고, 때려 부수는 농구가 원활하지 않다. 수비조직력의 부족함은 여전했다.
SK는 올 시즌 틀을 완전히 바꿨다. 볼 핸들링을 최원혁, 오재현 등 수비카드로 활용되는 가드들 뿐 아니라 안영준, 최준용 등 장신포워드들까지 가세한다. 김선형은 수비 약점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볼 핸들링에 대한 체력 부담까지 덜어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아울러 최준용과 안영준의 재능까지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살을 빼고 2년 전으로 돌아간 자밀 워니의 여전한 위력까지. 미스매치 위력을 살리고, 득점루트가 다양해졌다. 특유의 강한 트랜지션은 김선형과 워니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 더 정교해졌다.
가스공사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 막판 김낙현과 두경민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스페이싱 효과를 극대화했다. 앤드류 니콜슨과 이대헌의 좋은 마무리가 몇 차례 나왔다. 그러나 SK는 가스공사의 공격 실패 혹은 수비 성공에 의해 찬스를 잡을 때마다 강한 트랜지션으로 연결, 위력적 속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최준용의 2대2 옵션에 워니의 안정적인 페인트존 훅슛. 김선형의 외곽포까지. 가스공사가 포인트를 잡고 수비하기가 어려웠다. 가스공사는 외곽에서 스크린에 걸릴 때 대처가 되지 않는 약점을 드러냈고, SK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그래도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니콜슨의 3점포, 이대헌의 골밑 득점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두 번의 악성 실책이 있었다. 또한, 수비카드 차바위가 3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가 있었다. 김낙현에게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니콜슨도 어깨가 좋아졌지만 약간의 부담이 있는 모습.
SK는 철저하게 템포바스켓을 했다. 허일영의 속공 3점포가 터지는 한편 최준용의 2대2에 의한 파생되는 옵션이 많이 나왔다. 결국 10점차 내외로 다시 도망가면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또한, 이 다양한 공격옵션의 밑바탕은 수비다. 스크린에 걸릴 때 스위치를 많이 하지 않고도 잘 따라가는 수비가 됐다. 공격만큼 수비활동량도 상당했다.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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