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하라" 노태우 前대통령 빈소 인근 시민 항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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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정치권을 비롯해 각국 주한대사들과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사흘째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조문한 뒤 취재진에 "영면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국내 정치의 격동기, 또 외교 안보의 큰 전환기에 우리나라를 그래도 참 잘 이끌어보시려고 많이 애를 쓰셨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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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홍규빈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정치권을 비롯해 각국 주한대사들과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사흘째 이어졌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29일 빈소에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한편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저녁 무렵 한 남성은 빈소 인근에서 "광주 만세, 광주 만세, 광주여 일어나라"를 외쳤다. 그는 '노태우 광주 학살 사죄하라', '독립유공자 복지 구현하라'고 쓰인 띠를 몸에 두른 채 "광주시민을 총탄으로 쏴 죽였다. 1인 시위는 할 수 있다"고 소리치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또 앞서 한 노인이 빈소 앞에서 "국방부 장관을 데려오라"며 소란을 피우다 돌아갔고, 한 남성은 접객실에서 나오는 상주 노재헌 변호사를 붙잡고 말을 걸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조문객의 발길이 어느 정도 뜸해졌지만, 오전에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빈소를 찾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조문한 뒤 취재진에 "영면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파키스탄, 라오스, 잠비아, 가나,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20여개국 대사들도 조문하고 각국 언어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일부 대사는 상주인 노재헌 변호사와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조문 후 "애도를 표한다. 많이 고생하셨는데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국내 정치의 격동기, 또 외교 안보의 큰 전환기에 우리나라를 그래도 참 잘 이끌어보시려고 많이 애를 쓰셨다"고 추모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다녀갔으며, 학계에서는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등이, 종교계에서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등이 조문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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