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만 160억' 바르사, 쿠만 감독 내쫓고 시간·돈 날렸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로날드 쿠만 감독을 해고하면서 거액의 퇴직금을 건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라요 바예카요전 0-1 패배 이후 라포르타 회장이 쿠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쿠만 감독은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쿠만은 약 14개월 만에 쓸쓸히 떠나게 됐다.
그래도 퇴직금은 두둑하다. 영국 ‘더 선’은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해고됐지만 위약금 1,000만 파운드(약 161억 원)를 수령하고 떠난다”라고 전했다. 쿠만 감독은 올해 6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때의 연장 계약으로 인해 위약금 명목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다.
이젠 후임 감독 찾기에 혈안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사비 에르난데스다. 사비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십수 년간 바르셀로나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들러 올린 우승 트로피를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어렵다. 영국 ‘BBC’는 “빠른 시일 내에 사비가 바르셀로나 감독이 되어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이다. 라포르타 회장은 수요일 밤에 사비와 긴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때 사비가 바르셀로나 감독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개막 두 달 만에 감독이 사라진 바르셀로나는 2021-22시즌 라리가에서 9위에 머물러있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3무 3패를 거뒀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중위권에서 힘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31일 홈에서 치를 알라베스전은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인 세르지 바르후안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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