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께서 방북 땐 한반도 평화 모멘텀 될 것"
[앵커]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교황의 방북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김소현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문 대통령이 3년만에 교황과 만났군요. 나눈 대화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조금 전 끝난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북 요청에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과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도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물했습니다.
오늘 면담엔 이례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수행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교황은 면담이 끝난 뒤 수행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앵커]
김소현 기자도 바티칸에서 취재를 했죠? 현장 상황 들어볼까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의 교황 면담에 앞서 접근할 수 있는 범위까지 현장 취재를 했는데요. 잠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지금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교황궁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뒤 교황궁에서 문 대통령과 교황과 만납니다. 정상 면담을 앞두고 경비가 상당히 강화된 모습이고요.
문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도 바로 면담을 갖기 때문에 미국 기자들도 이렇게 생중계를 준비 중입니다.
[앵커]
혹시 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만났습니까? 한미 정상회담도 협의중이란 말이 있었는데요.
[기자]
오늘은 아직까지 한미 정상이 만났단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정을 좀 설명드리면, 내일부터 이틀간 이곳 로마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어 두 정상은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두 정상이 어떤 형식으로든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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