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 궁지 몰린 페이스북..사명 '메타'로 바꿔
페이스북에서 증오와 극단주의를 부추겼다는 내부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페이스북은 갑자기 회사 이름과 로고를 바꿨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포장만 바꿨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페이스북의 대표 상징인 '좋아요' 로고가 철거됩니다.
이 자리엔 무한대 기호 모양의 새 회사로고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창립 17년 만에 회사 이름과 로고를 바꿨습니다.
새 회사 이름 '메타'는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마크 저커버그/메타(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오늘부터 우리 회사는 '메타'임을 발표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페이스북보다 메타버스를 우선할 겁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가상 회의나 가상 공간에서의 펜싱 경기 등 향후 추진할 메타버스 사업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안팎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미국 언론과 IT업계에선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은 페이스북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전직 직원들은 회사가 증오와 극단주의를 조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앨런 애덤슨/브랜딩업체 '메타포스' 공동설립자 : 저커버그가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좋은 소셜미디어를 위해 무엇을 할지 듣고 싶어 합니다.]
미국에선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가 유해성분 논란이 일자 알트리아로 이름을 바꾼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까지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을 조사하는 등 페이스북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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