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피의자 메모 발견 "짜증난다" "제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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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숨진 피의자가 문제의 독성 물질에 대한 논문까지 찾아본 게 확인됐습니다.
쓰러진 뒤 사망한 직원과 숨진 강 씨의 몸에서 같은 독성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강 씨의 책상과 소지품을 정리하던 회사 직원이 발견한 이면지에, "짜증 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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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숨진 피의자가 문제의 독성 물질에 대한 논문까지 찾아본 게 확인됐습니다. 회사 책상에서는 범행과 관련 있는 걸로 보이는 짧은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생수를 마신 뒤 한 회사의 직원 2명이 연달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지난 18일.
경찰은 무단결근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 강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쓰러진 뒤 사망한 직원과 숨진 강 씨의 몸에서 같은 독성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살충제 등으로 쓰이는 아지드화나트륨이었는데, 강 씨의 집에서도 이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또 강 씨가 아지드화나트륨의 독성과 특성이 자세히 담긴 연구자료까지 찾아 휴대전화에 저장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강 씨의 범행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도 발견했습니다.
강 씨의 책상과 소지품을 정리하던 회사 직원이 발견한 이면지에, "짜증 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이면지 글 내용과 동료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인사 불만과 동료와의 갈등이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가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물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의심하는 직원들 앞에서, 강 씨는 "물맛 괜찮은데"라고 말하며 다른 생수병을 열어서 물을 마셨습니다.
피해자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에 대한 국과수 분석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강 씨가 독성 물질을 넣은 생수병을 다른 생수병으로 바꿔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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