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열풍에 대박난 골프존 "中·美 해외시장서도 굿샷"

조효성 2021. 10. 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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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만 372억원
연결 매출액도 약 1231억원
전년 동기대비 54.6% 상승
올해 2월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골프존파크 1호점 플래그십 매장` 전경. [사진 제공 = 골프존]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각자대표이사 최덕형·박강수)이 29일 올해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약 1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1%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1074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각각 14.6%, 17.7% 넘어선 것이다.

골프존의 3분기 경영 실적이 상승한 것은 전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골프존은 특히 가맹점(골프존파크) 확대 등에 따른 시스템 등 하드웨어 판매와 스크린 라운드 수 증가가 실적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라운드 수는 직전 분기 대비 19.2%,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하며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김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년간 높아진 기저에도 라운드 수가 다시 한번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판매 대수 역시 라운드 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사업 성장세도 눈에 띈다. 3분기 중국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0.8% 상승했고 미국·일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매출이 65억원으로 상반기 40억원을 웃도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광고 선전비 추가 집행 등에도 라운드 수와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존 성과는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장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인 플랫폼 사업 추진으로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기대 이상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내수 레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분기당 150억원 수준의 해외 매출은 내년부터 이익 기여가 본격화된다"고 덧붙였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내 골프는 성숙 산업이지만 실내 골프에 대한 인식은 덜하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골프 매니지먼트 기업 '트룬'과 업무협약을 맺어 미국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본 뒤 "중국은 골프 문화가 정착되기 이전이지만 한국인·동포 중심의 소비자가 현지인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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