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만난 文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길"..김정숙 "너무 가슴 뛰어"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2021. 10.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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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 후 교황에게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에 달한다"며 "그 철조망을 수거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철조망 십자가로 교황이 한국에서 선물받은 십자가는 총 3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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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교황에 'DMZ 철조망 십자가' 선물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바티칸=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 후 교황에게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하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의 십자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철거된 폐철조망을 소재로 만든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이 기획하고 권대훈 서울대 조소과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에 달한다"며 "그 철조망을 수거해서 이렇게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철조망 십자가로 교황이 한국에서 선물받은 십자가는 총 3개가 된다. '세월호 십자가'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 등 도보순례단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대전까지 메고 간 나무 십자가로, 교황이 2014년 방한했을 때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구르마 십자가'는 박용만 회장이 2019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노동자들이 이용한 낡은 손수레를 해체해 만든 십자가로 노동의 숭고함을 상징한다. 당시 만들어진 10개의 구르마 십자가 가운데 하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답례로 교황청 홍보처에서 만든 교황의 영문 메시지에 친필 서명을 담아 선물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부터 50분까지 교황과 비공개로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역을 담당하는 교황청 소속 신부만 배석하고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김정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단독 면담이 끝난 후 김정숙 여사가 들어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선물을 전달했다. 김정숙 여사는 교황을 만나 "이렇게 또 다시 함께 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뵙게 돼) 너무 너무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 만남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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