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 불법촬영..긴급체포
[앵커]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교사들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긴급 체포된 사람은 다름 아닌 그 학교 교장이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한 초등학교입니다.
그제(27일) 점심시간 이 학교 교사들이 여자화장실 변기 근처에서 수상한 휴지갑을 발견했습니다.
휴지갑 속에선 누군가 넣어둔 몰래카메라가 나왔습니다.
발견한 교사가 곧바로 학교 측에 알렸지만 경찰 신고는 하루가 지나서야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 교장 선생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를 열었더니 교장실 등에서 동료 교사들을 촬영한 영상이 다수 나온 겁니다.
교장 57살 A씨는 자신이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설치 부분은 인정을 하셨고요. 근데 이제 성적인 동기는 아니었다고 부인을 하십니다.]
A교장 휴대전화에서는 여교사들을 몰래 찍은 촬영물도 발견됐습니다.
A교장이 경찰 신고를 막고 교사들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교장이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범인이 학생이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CCTV가 없어 어차피 범인을 찾을 수 없다"고 신고를 막았다는 겁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교장을 교장직에서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재정/경기도교육감 : 오늘 감사에 들어가서 감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저희가 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징계 조치해 나가도록…]
경찰은 A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교사노동조합)
(영상디자인 : 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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