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서 뵙길" 방북 제안..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의 북한 방문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3년만에 교황을 다시 만난 문 대통령은 "교황이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해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특히 남북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라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물하고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교황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건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3년 전 '교황이 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한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아직 초청장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 (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politics/article/6311002_348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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