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오른다는데"..김장김치, 담글까 사먹을까?

이상현 2021. 10.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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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를 보인 이달 16일 강원 춘천시 외곽의 농촌 마을에서 주민이 월동용 김장을 마련하기 위해 배추를 서둘러 수확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을 김장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배추 가격이 내달께부터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자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고, 유통업계도 김장·절임 배추 예약 판매에 나섰다.

통계청이 이달 28일 발표한 '2021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345ha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7%가량 감소한 면적이다.

재배면적도 감소했지만, 9월 이전 정식 물량이 많은 강원·충청 지역 산지에서는 무름병 피해도 나타났다.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병이다.

다만 최대 주산지인 전남 일대 등 다른 지역은 무름병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올해 작황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추산에 따르면 평년보다 작황은 0.9% 감소하고, 생산량은 8% 줄어 118만t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는 만큼 오는 11~12월 도매가가 평년보다 조금 올라 포기당 2300~25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20일 충북 괴산군의 한 배추밭에 배추 잎사귀가 노랗게 시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격 상승이 예고된 만큼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 채소 수급 상황을 점검·관리키로 했다.

배추 외에도 김장 채소류의 공급 상황, 가격대 등을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 출하되는 배추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 등은 오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 배추 시장 출하량을 평소보다 1.37배 늘린다.

그마저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정부 비축분 3000t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t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한다.

유통업계도 김장 배추와 절임 배추 등 채소류 예약 판매·특가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는 내달 11일부터 12월 8일까지 배추와 무, 마늘 등 채소류를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위메프는 이달 31일까지 '이달의 HOT 키워드' 기획전을 열고, 10월 인기 키워드로 꼽힌 충북 괴산 배추(20kg)를 3만4900원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슈퍼의 경우 최근 충북 괴산과 강원 평창, 전남 해남산 절임 배추 예약을 받았다. 롯데슈퍼는 내달 5일부터 예약한 절임 배추를 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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