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원희룡은 깐부?..無공방 토론 "품격" vs "침대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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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마지막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례적으로 공방 없는 토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는 단 한 차례의 공방 없이 원론적인 정치 철학을 주제로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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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간 마지막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례적으로 공방 없는 토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는 단 한 차례의 공방 없이 원론적인 정치 철학을 주제로 토론했다.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고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부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튜브 실시간 댓글창엔 "둘이 뭐하는 거냐" "침대토론" "단일화 하는 거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원 전 지사는 먼저 "6월 뜨거운 여름에 인생의 새로운 길, 정치에 뛰어들었다. 가장 가슴에 크게 남은 국민의 목소리, 소회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정부의 이념에 갇힌 정책때문에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제일 많이 들려왔다"며 "가는 곳마다 열렬히 지지와 격려를 해주셨지만 이게 잘못하면 분노로 바뀌었을 때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하는 두려움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하면 '기본소득'과 같이 귀에 꽂히는 대표 비전이 있는데 국민의힘은 뚜렷하게 안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윤 후보님의 비전 혹은 대표비전은 뭔가"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자유를 통해 우리나라를 다시 한 번 도약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간 주도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부모찬스가 아닌 국가찬스, 개인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국가찬스가 원희룡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원 후보의 국가찬스는 제가 주장하는 공정국가와 상통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노동과 자본이 결국 인적 자본, 기술에 의해 산출물이 나오는데 근본에는 사회적 자본이라는 어떤 신뢰, 트러스트라는 사회적 자본, 그리고 우리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어야 성장의 기초를 닦을 수 있지 않나"라고 거들었다.
자원 분배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원 전 지사는 "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장 내에서 1차 분배가 공정하게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서 못한 부분들은 재분배 또는 2차 분배가 돼야 한다. 혁신엔 반드시 그늘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동의한다면서 "내가 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선 인간의 존엄과 가치 측면에서 충분히 국가가 챙기고 배려해야 되는데 사회적 자본, 또 공정과 상식으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게 관리함으로써 복지재원이 충분히 나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과거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이 발전에 힘이 됐다면 지금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생각들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자아실현 문제가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 것 같다"고 하자 원 전 지사는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계신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5일 유 전 의원과의 첫 번째 맞수토론에선 불꽃튀는 고난도 토론 경쟁을 벌인 바 있으나, 지난 25일 홍 의원과의 두 번째 맞수토론에서 공방 없는 토론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원희룡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 품격을 높이고 국정 철학을 논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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