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vs 호날두' 2년 3개월 만의 격돌..'감독 목숨' 달렸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오랜만에 맞붙는다. 둘의 발끝에 각 소속팀 감독의 거취가 달려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현재 순위는 비슷하다. 토트넘은 승점 15로 6위, 맨유는 승점 14로 7위에 있다. 언제든 둘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예상 라인업을 꺼내들며, 손흥민과 호날두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봤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어, 호날두는 맨유의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리그 4골로 토트넘 내 득점 선두다. 호날두는 리그 3골로 맨유 내 득점 3위다. 둘의 득점포가 동시에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가 아닌 유벤투스 소속이었다. 경기 결과는 토트넘의 3-2 승.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의 득점이 나왔고, 유벤투스는 곤살로 이과인, 호날두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하프타임에 서로 유니폼을 교환하며 이날을 기념했다.
ICC컵은 친선경기 성향이 짙은 대회였다. 이젠 EPL에서 맞붙는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감독 경질설이 불거질 정도로 팀 사정이 어둡다.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은 리그 3연패 후 2승을 거뒀으나 다시 웨스트햄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현지 매체에서는 “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라며 누누 감독의 거취가 불안정하다고 전망했다.
맨유 역시 9라운드에서 패했다. 상대는 노스웨스트 라이벌 리버풀. 맨유는 홈에서 열린 리버풀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먹었다. 후반에는 모하메드 살라에게 1골을 더 내줘 0-5로 크게 졌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모두 침묵하면서 안방에서 라이벌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또한 미래가 불투명하다. 리버풀전 패배 직후 안토니오 콘테, 지네딘 지단, 브렌든 로저스,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이 차기 맨유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급기야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을 못 믿는다”라는 내부 정보통의 증언도 나왔다. “일단 3경기는 더 기다려본다”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이번 토트넘전에서 패할 경우 솔샤르 감독의 커리어는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
여러모로 손흥민과 호날두의 어깨가 무거운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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