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불문, 면접 패스'도 못 당하는 미국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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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에 일할 사람은 계속 부족한데, 급기야 얼굴도 보지 않고 채용하겠다는 공고까지 올라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일자리 사이트에서 워싱턴 도심 반경 40km 내 구인 공고를 검색했습니다.
무려 16만 개 글이 보입니다.
직무와 관련된 경력이 없어도 채용이 가능하거나 사전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는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평균 임금을 시간당 14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물류대란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화물차 기사 부족 문제도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로나 고드윈 / 트럭 운전 강사]
"코로나 전에는 하루 1명씩 1주일에 5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는 이틀에 1명씩 1주 3명으로 (배출하는) 새 트럭 운전자 수가 줄었습니다."
작년 상반기 봉쇄 조치로 뒷걸음질쳤다가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는 지난 3분기 2% 성장에 그쳤습니다.
최근 물류 대란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2분기의 1/3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는 계속 꿈틀대고 있습니다.
구인난과 식재료 부담에 맥도날드 매장들은 제품 가격을 6% 올리기로 했고, 케첩 등을 만드는 크래프트하인즈도 음식값과 제품 가격을 1.5% 올렸습니다.
구인난과 물류대란, 인플레이션까지 3중고가 미국 경제에 한꺼번에 덮쳤습니다.
"연말 소비 대목이 있는 4분기에 경제가 조금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발목을 잡고 있는 물류대란이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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