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습격에 다쳤는데..견주는 "보험 처리 할 것"

조현진 2021. 10. 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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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60대 여성이 진돗개에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 주인의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온 여성.

목줄이 풀린 진돗개 한 마리가 여성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덤벼듭니다.

개에 물린 여성은 바닥에 쓰러지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말려보지만 공격은 계속됩니다.

[피해 여성]
"뒤를 돌아보니까 입을 딱 벌리고 있더니 순간적으로 달려 들었어요. 이 손을 세 번 물고, 한 번을 물어도 위험한데 세 번을 무니까"

개에 물린 여성은 팔 등을 크게 다쳐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고, 여성을 공격한 개는 사고 직후 안락사 처분됐습니다.

여성은 퇴원한 뒤에도 정신적 충격이 심해 정상 생활이 힘든 상황입니다.

[피해 여성]
"눈물 밖에 안나오고 트라우마가 굉장했습니다. 말도 못했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이후 견주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가입한 일상배상 책임보험을 통해 처리할 거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 남편]
"보험료에다가 자기 몇백 보태주려고 생각한거야. 수술하는 것만 해도 돈이 몇천만 원이에요. 집사람은 자꾸 의욕이 떨어지는 거예요"

경찰은 견주를 입건하고 다음 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엔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은 사냥개 6마리가 산책중인 모녀를 물어 중상을 입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법원은 최근 견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개 물림 사고는 매년 2천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개물림 사고를 당한 5명 중 1명은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였습니다.

반면 맹견에 입마개나 목줄 등 안전장치 미착용으로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2019년 6건, 지난해 7건에 그쳤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동훈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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