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지독한 상성' PSG, 리그 우승 저지한 '천적' 릴에 설욕할까?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리그앙의 절대 군주와 신흥 군주가 만난다. 파리 생제르맹이 '천적' 릴을 상대로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릴 OSC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1-22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승점 28점(9승 1무 1패)으로 1위에, 릴은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홈팀 PSG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다소 기복을 보였다. 직전 라운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에서 0-0으로 비기며 더욱더 아쉬움을 샀다. 현재 PSG는 선두를 독주하고 있음에도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선수들끼리 동선이 겹치고 중원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수비 뒷공간을 노출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불안한 조직력을 재정비하고 승리를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 전망이다.
원정팀 릴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채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한 릴은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라는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2무 1패로 조 3위에 머무는 중이다. 다만 릴이 최근 PSG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0으로 승리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PSG의 발목을 잡고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현재 PSG는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 우선 마르코 베라티,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공격의 핵심인 킬리안 음바페는 질병으로, 아슈라프 하키미는 지난 마르세유전 레드카드로 결장한다. 이외에도 세르히오 라모스의 부상 복귀가 아직 불투명하고 리오넬 메시가 근육 문제로 팀 훈련에 불참하는 등 전체적인 스쿼드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마르카'는 PSG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최전방에 앙헬 디 마리아, 메시, 네이마르를 세우고 중원에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이드리사 게예, 다닐루 페레이라를 배치했다. 이어 틸로 케러, 마르퀴뇨스, 프레스넬 킴펨베, 누누 멘데스가 백4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축구의 신' 메시가 리그앙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합류한 메시는 UCL에서는 3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리그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 라인의 음바페가 결장하는 만큼 메시의 활약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릴은 벤자민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스벤 보트만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11월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이에 '마르카'는 릴이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 것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조나단 데이비드, 부락 일마즈가 투톱으로 나서고 티모시 웨아, 셰카, 헤나투 산체스, 조나단 밤바가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4에는 제키 셀릭, 조세 폰테, 티아고 잘로, 헤이닐도 만다바가 포진할 것으로 보았다.
릴은 '캐나다 신성' 데이비드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2001년생의 어린 자원인 데이비드는 지난 시즌 릴의 리그앙 우승에도 기여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7골을 기록해 리그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상적인 오프더볼 움직임과 침투 능력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는 데이비드가 '강호' PSG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축구에는 '상성'이 존재한다. 아무리 전력이 객관적 우위에 있는 팀이라도 유독 약한 상대가 있다. 최근 PSG는 릴을 만나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리그앙의 절대 군주였던 PSG는 직전 시즌 리그 타이틀에 이어 슈퍼컵까지 모두 릴에 헌납했다. 체면을 제대로 구긴 PSG에 릴은 어느덧 '천적'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과연 이번 시즌에도 지독한 '상성'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Ici c'est Paris' PSG, 완벽히 설욕할 것!
전문가들은 PSG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PSG의 승리에 1.36배(73%), 릴의 승리에 8.61배(11%)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이 1에 가까울수록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률상 PSG가 압도적으로 우세할 전망이다. 더불어 PSG에 -2골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적용해야 릴의 승리 확률이 50%로 오르는 것으로 보아 다소 일방적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라이브가 양 팀의 득점 총합이 3.5골 이하일 가능성에 1.64배, 3.5골 이상일 가능성에 2.37배의 배당률을 부여한 가운데 이 경기는 득점 총합 3골 이하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라이브가 제공한 배당률과 두 팀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 PSG의 홈 경기 승률을 고려할 때, PSG의 2-0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유다현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