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 주민규, "득점왕 자격 증명하겠다..20골 목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1 득점 1위를 달리는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목표치까지 3골만 남았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3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를 치른다. 제주는 10승 15무 8패 승점 45를 쌓아 리그 5위로 파이널 라운드A에 진출했다. 제주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K리그 3위권 안에 들어야 ACL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제주와 3위 대구(승점 49점)와의 격차는 승점 4점. 공교롭게도 파이널 A의 첫 경기부터 대구와 승점 6점짜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관건은 제주의 ‘대구 징크스’ 탈출이다. 제주는 최근 대구전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이다.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도 1무 2패로 열세였다.
반대로, 이번에 대구전 악연을 끊는다면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제주 측의 다짐이다. 체력적으로는 제주가 우위에 있다. 대구는 지난 27일 춘천에서 강원 FC와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렀다. 세징야, 에드가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1-0 승리로 결승전에 올랐다.
제주는 주중에 휴식을 취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장 주민규의 발끝이 예사롭지 않다. 주민규는 지난 전북전(2-2 무)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1위(17골)를 굳게 지켰다. 이는 자신의 한 시즌 K리그1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17시즌에 상주 상무 시절 17골 6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즉, 1골만 더 추가하면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다.
제주 공격 에이스 주민규는 "올 시즌 목표는 20골이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파이널 A에서 진정한 득점왕의 자격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파이널 A 미디어데이에서 대구 중앙수비수 정태욱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주민규를 지목했다. 주민규와 정태욱의 맞대결도 제주-대구전 볼거리 중 하나다.
주민규는 올 시즌 17골 중에서 10골을 파이널 A에 포진한 강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을 상대로 3골씩 넣었고, 지난 전북전에서 멀티골까지 작렬시켰다. 수원FC와 대구FC전에서도 1골씩 기록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주민규라면 득점왕과 함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노려볼 만하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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