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플레어 폭발..30일 위성·통신 장애 가능성

이정호 기자 2021. 10.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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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9일 발생한 태양 플레어 모습. 태양 하단에서 발생한 밝은 빛이 플레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태양 표면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오는 30일 오후 지구에서 통신 장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태양 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변화로 인해 이번 주말에 방송과 통신 장애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태양감시위성(SDO) 등에 따르면 태양 표면에선 29일 0시34분(한국시간)에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나타났다. 태양 플레어는 흑점에서 주로 생기는데, 지구에 영향을 주는 건 전자나 양성자가 방출돼 각종 전자기기를 교란하기 때문이다.

플레어 등급은 C, M, X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폭발은 가장 강도가 센 ‘X’에 속한다. 세부적으로는 X1으로 분류됐는데, X1에 비해 X2는 2배, X3는 세 배 강도를 가진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흑점 폭발로 방송과 통신은 물론 위성과 항공, 항법, 전력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성 또는 단파 방송 수신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한 차량 내비게이션이 오작동할 수 있어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파 통신만 가능한 선박은 출항을 자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피해가 현실화하면 북극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를 탑승할 예정인 국민은 일정을 바꾸거나 항공사의 우회 운항 조치에 따라 비행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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